이 책은 주식투자자를 위해 작성된 책으로 저자는 증권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경험을 토대로 실무 중심의 내용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소위 개미라고 일컫는 소액주식 투자자들이 회사에 대한 분석보다는 소문에 의해 주식을 사고 팔면서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허다함을주변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저자는 회사의 재무제표나 금감원의 공시시스템을 조금만이라도 활용하면 부실기업을 판별할 수 있는 초보적인지식에서 부터 기업의 가치를 산출해 낼 수 있는 방법까지 넓고 다양한 기법을 알려주고 있어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중에서도 전자공시보는 방법은 일반인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나 저자는 예를 들어 가며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재무제표는 전자공시 메뉴 중기본적으로 두 군데서 찾을 수 있는데 하나는 외부감사관련- 감사보고서라는 메뉴이고 회사명에 원하는 회사를 입력하고 기간은 전체를 선택한다고 설명하고 '외부감사관련' 항목을 체크하고, 하위메뉴 중 '감사보고서'를 선택하면 된다라고 설명하는 등 매우 구체적이고 세심하고 독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투자에 있어서 손실을 피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주고 있는데 그 중 인상깊은 내용 중의 하나는 고수가 아니라면 피해야 할 종목들 편이다. 관리종목 편입이나 상장폐지는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최악의 악제에 해당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재무제표만 잘 봐도 피해 갈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즉 코스닥 종목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이 상태로 1년이 지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종목만 확인해도 최악의 상황을 미리 피할 수 있다. 그런대도 대다수의 투자자는 이를 확인하지 않는다. 종목을 고르면서 회사가 3년 연속 영업손실인지 아닌지를 체크하는 투자자를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필자는 고스톱을 치는데 자기가 피를 몇 장 먹었는지, 피박인지 아니지를 아무도 체크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재무제표를 보지 않는다고, 고스톱을 치는데 피가 몇 장인지 모른다고 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사례로 든 20개 종목 중 7개가 결산 뒤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이고 나머지 13개 종목을 살아남았으나 모두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초보 투자자가 덤벼들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고 있다. 따라서 코스닥에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종목이 4년차에도 분, 반기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라면 일단 피하고 보라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소액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을 사례를 들어 잘 이해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회사를 재무상태를 보고 의사결정을 해야 할 일 많이 있는데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은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 책에서는 위험을 피하고 손실을 줄이는 방업을 설명하면서 감사인이 회사에 제출하고, 회사가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에 재무제표만 보는 것이 아니고 감사보고서의 시작이라고 하는 '감사의견'을 잘 살펴 볼 것을 알려준다. 감사보고서에는 감사의견이 기재되어 있는데 재무제표를 볼 때는 감사의견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로 한다. 만약 감사의견에 '첨부된 회사의 재무제표는 감사인이 보기에 몽땅 거짓말이다'라고 적혀 있다면 그 재무제표는 읽어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감사보고서를 보는 것 첫번째 순서는 바로 감사인의 감사의견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감사의견이 적정이냐 아니냐를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확인해 보았더니 감사의견이 적정의견이 아니라면, 그 종목은 이미 매매할 수 없는 상태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이라면, 의견이 발표되는 순간 바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고거래가 정지된다. 이런 경우에는감사의견을 확인한 다음에 대응할 방법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감사의견에서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은 바로 '특가사항'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강조사항'이라는 용어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감사인이 따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을 적어 놓은 것으로 즉 감사인이 망할 것 같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제출할 때 적정의견을 제시하면서 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따로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평소에 간과하기 쉬운 내용을 예제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주식투자나 기업분석을 필요로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