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시력이 나빠진 이후 늘 안경을 끼고 생활을 하였고 근시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왔다.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안 증세까지 가미되어 때때로 책을 보기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무슨 고집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돋보기를 쓰지 않고 있지만 독서 등에 불편함이 가중되어서 조만간 다촛점 안경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안경을 끼지 않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상태가 되기 위하여 라식 등 수술을 고민해 본적도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포기하고 지내왔으며 더이상 시력이 약화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지내던 와중에 최근에 시력이 좋아지는 방법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라는 책을 찾아 읽어 보게 되었다.
'가르보 아이'는 뇌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시력도 같이 향상되는 방법이다. 시력은 2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하나은 안구, 다른 하나는 뇌이다. 카메라에 비유해 보면 이해가 갈것이다. 안구는 렌즈 역할을 뇌는 안구를 통해 들어논 화상 정보를 처리하는 곳이다. 안구와 뇌가 같이활약한 결과 우리는 '사진'을 볼 수 있게 된다. 안구가 받아들인 이미지를 뇌가 처리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은 안구라는 렌즈를 통해 얻은 정보를 뇌에서 처리함으로써 본 것으로 인식한다. 가르보 아이는 뇌의 시각영역을 단련하는 방법인데 실제 단련하는 과정에서 그 메커니즘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가르보 아이로 시력을 단련하면 나이와 상관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르보아이'는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에서 실험으로 그 효과가 증명되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학생 16명과 65세 이상의 고령자 16명 총 32명(남녀 각각 16명)을 뽑아 일주일 동안 실험한 결과 대학생은 물론이고 65세 이상의 고령자들도 모두 시력이 향상되었다. 미국 캔자스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되었고 여기서도 연령을 불문하고 모든 체험자의 시력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왔다. 2017년 <뉴욕타임즈>에서 '뇌를 단련하면 노안도 근시도 시력이 향상된다' 라는 기사가 소개되어 미국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뇌의 시각 처리능력을 높이는 것은 시력 개선외에도 많은 것들에 도움이 된다. 치매의 예를 보자. 치매는 눈이 보이지 않거나 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가르보 아이'는 뇌를 자극해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줄 수 있다. 또한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건망증을 예빵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르보 아이'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한쪽 눈으로만 보면 일부가 보이지 않는 맹점이 존재한다. 이렇게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마치 보이는 것처럼 뇌가 보완을 해주는 것이다, 천천히 움직이며 관찰하지 않으면 맹점의 존재를 인지하기 어렵다. 일상생활에서는 맹점이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 때 뇌는 우리가 실제로는 눈으로 보지 못했던 부분을 추측해서 보완해 준다. 그 밖에도 뇌는 얼룩진 글자를 판별하기 위해 눈으로 본 것을 보정해 주기도 한다. 또한 노안이나 근시 때문에 앞이 뿌옇게 보일 때는 최대한 또렷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가르보 아이'는 이 뿌연 그림을 보정하는 힘을 단련시켜주는 방법이다.
독특한 줄무니 모양인 '가르보 패치'는 특정 무늬에 '가르보 변환'이라는 수학적 처리를 했을 때 나타나는 모양이다. 가르보 패치는 데니스 가르보 박사가 고안한 패치이며 가르보 박사는 홀로그래피를 발명하여 197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가르보 변환을 통해 수학적 처리를 한 무늬는 시각을 담당하는 뇌의 '시각 영역'에 강하게 작용한다고 하며 그것이 가르보 패치를 보면 뇌의 시각영역이 자극되는 이유이다.
지금까지 '가르보 아이'의 원리 및 유용성 등에 대한 책의 내용을 소개하였다. '가르보 아이'를 통하여 뇌의 시각영역을 단련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사실 몇일 해보지 않았는데도 효과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혹시 플라시보 효과일 수 도 있겟지만 한두달 동안 열심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