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관련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집값은 유래없이 뛰고, 세입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자마자 전세값 폭등, 집없는 서민들의 아우성인지, 정부의 정책을 욕하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언론들의 장난인지 모를일이다. COVID-19로 전세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불경기를 우려하는 전세계 각국들의 돈풀기 경쟁으로 돈값이 떨어지자 전세계 주가는 요동이고, 장기간 2000대 박스권에 갖혀있던 한국의 주가또한 이 글을 쓰는 시점에 2800을 바라보고 있다. 부동산 대출을 죄자 비웃기라도 하듯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주식시장에서도 신용잔고가 쌓여간다. 유튜브는 주식시장의 호황을 알리고 재테크, 경제교육으로 넘쳐나고 있다.
나는 어떤가? 대부분의 상장기업 주가가 올 해 초반의 3배는 되었다는 모선배의 얘기처럼 전기차, 그린에너지, 반도체, 바이오, 제약주들의 주가가 확실히 많이 오른듯한데 나의 자산은? 나름 관련 책도 많이 보고있는데 나의 재테크 실적은 2018년의 본전도 못찾고 있으니 뭐가 잘못된 걸까?
최근 브라운스톤의 책을 2권정도 보았다. 2004년~2006년경에 쓰여진 책이었는데, 왜 그 때는 못보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근데 그 때 보았다면 달라졌을까? 글쎄다. 어쨌든 아쉬운 나의 투자기록을 이 후기란에 작성해본다.
일단 돈이 없었다고 자위하고, 물론 책도 읽지 않았다. 나에게 말해 주던 사람도 없었고. 조금씩 애들에게 말해보지만 아직 관심도 없는듯하다. IT버블때였던듯하다. 매월 생활비외의 돈을 장마에 넣고 있던때라 여유가 없었따. 내 생각에는 넣고 있던 개인연금담보마이너스대출이였던듯한데 여하튼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었다. 그 때 목표가 시골 아버지 집을 한 채 지어드리는 거였다. 필요한 돈이 약 5000만원. 회사명에 닷컴이라고 되어있으면 몇 배씩이 올랐다던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여하튼 많은 주식들이 많이 올랐었다. 별로 아는것없이 뛰어들었던 나도 4500정도를 벌었으니. 진짜 그 때는 하루에 2-300이 오르던 호시절이었던듯. 500만 더 벌면 목표를 채울찰나, 속절없이 떨어졌다. 옆자리에 있는 후배가 사고있던 주식에 들어갔던건 나중에 상장폐지되었다. 손절도 몰랐고, 오기만 있었다. 4500의 이익이 거의 0수준이 되었을때 두려움을 느끼고 털고 나왔다. 이게 나의 첫 주식경험이었다. 기본 지식도 없이 남따라 들어갔고 Thinkpool, 팍스넷등에서 주워들은 어줍쟎은 알량한 정보에 사고팔기를 반복했던듯하다.
이후에 주식시장도 불황이었지만 분양가격이 오르자 겁을 먹고 집부터 장만하자는 생각에 3자녀 특별분양을 받아 안양에 집을사느라 여윳돈이 없었다. 지금까지 집없이 있었다면 강남입성은 별로 어렵지도 않았을텐데. 과연 그랬을까? 집사람이 2000년초 목동 집값이 뛸 조짐이 있을때 집을 사자고 했다. 나는 이런 낡은 집을 그 돈을 주고 사야되겠냐며 반대했고, 그 결과가 지금 이모양이다. 장미빛 그림이지만 그 때 집을 샀다면 그리고 브라운스톤이 말하던대로 옮겨타기를 반복했다면 못해도 지금 강남은 아니지만 목동에 집 2채 정도는 있지 않을까? 물론 집사람 말을 선뜻 들을수 없었던 나의 통장 사정도 있었으니, 어쩔수 없다고 넘어가자.
한 번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10년을 들고있었던 안양집을 이자는 고사하고 분양가도 회수못하고 팔고 집사람이 선택한 현재의 집으로 들어온게 2017년, 그나마 현재의 부동산 정국에 집걱정없으니 감사해야하나?
집사람은 집을 말하지만 나는 별 관심 없다. 이제부터는 노후준비를 해야할 터이다. 강남 부자가 되어 있는 조팀장은 부동산을 얘기하지만 내가 찾은 답은 주식시장인듯하다. 그것도 한국의 주식시장이 아닌 미국의 주식시장. 피터린치를 다시 읽고 있다. 그 동안 많은 투자택을 보았지만 최근 읽은 몇 권중에는 제일 훌륭한 책인듯. 개인형 IRP를 세액공제한도 또는 조금 더 넣고 70%를 미국주식 ETF에 투자하려 한다. 한국주식은 적당한 포트폴리오로 개별종목 몇 개에 분산하고(피터린치의 말대로 그 중 1-2개만 홈런을 쳐준다면), 일부는 한국주식 ETF에 30% 정도는 어떨까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