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택 이유 : 이책의 저자가 운영하는 채권투자 카페가 있다. 그 카페에서 저자는 채권의 수익률 추정을 하는 엑셀 쉬트를 자주 보여준다. 보면서 답답한 점은 그 쉬트의 숫자가 왜 그렇게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때 채권에 관한 나의 지식은 기본이 안되어 있구나!!하는 점을 절감하였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하는 열망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엑셀 쉬트의 숫자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선택하게 되었다.
책 내용 : 가장 유용한 내용이라할 수 있는 주식 관련 사채를 정리해 보았다.
회사채에 주식콜옵션이 부가되어 있는 채권을 주식관련사채라고 한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가 대표적인 주식관련 사채이다.
주식관련사채 = 회사채 + 주식콜옵션
주식콜옵션은 max(주가-행사가액, 0)으로 나타낼 수 있다. 주가-행사가액과 0 중에서 큰 값을 취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이다.
주식콜옵션의 본질가치 = max(주가-행사가액, 0)
위 등식은 본질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가가 행사가액보다 낮아도 주식콜옵션이 양의 값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식콜옵션의 매매가격이 본질가치를 초과하는 부분을 시간가치라고 한다. 시간가치는 콜옵션행사종료 이전에 주가가 행사가액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시간가치 = 주식콜옵션 매매가격 - 본질가치
예를 들어 주가가 6,000원이고 행사가액이 5,000원인 주식콜옵션을 가정해 보자. 콜옵션 매매가격이 1,500원이라고 한다면 본질가치와 시간가치는 각각 1,000원과 500원이다. 즉,
본질가치 = 6,000원 - 5,000원 = 1,000원
시간가치 - 1,500원 - 1,000원 = 500원
만약 주가가 4,000원으로 하락하고 콜옵션 매매가격도 500원으로 하락했을 경우의 본질가치와 시간가치는 어떻게 될까? 본질가치는 0 이고, 시간가치는 500원이다. 즉,
본질가치 = max(4,000-5000, 0) = 0원
시간가치 = 500원 - 0 = 500원
채권투자의 첫 단계는 투자목표와 제약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투자목표는 수익목표와 위험목표로 나눌 수 있으며, 수익목표는 목표수익률이다, 투자기간 동안 몇%(연율화)의 투자수익을 기대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수익에 상응하는 위험이 동반되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므로 수익목표는 반드시 위험목표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제약요인은 투자기간, 세금, duration range, 최저신용등급 등 투자자의 고유사정에 의한 것과 공모펀드의 종목별 투자한도 10% 등 법규에서 정하는 것이 있다.
가장 좋은 채권은 투자자의 투자목표에 맞는 종목이다. 최적화는 투자목표와 제약요인을 투자분석과 결합하여 최적 종목을 찾는 과정이다.
2016년말 기준으로 개인연금(원금보장형)과 퇴직연금(DB)이 각각 100조원 이상 적립되어 있는데 투자수익률은 정기예금수준이다. 원금보장형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금융기관이 원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매우 낮다. 위험자산에 투자해서 결과가 좋으면 모두 연금가입자에게 귀속되고 손실이 발생하면 금융기관이 손실을 입어야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장기간 노후를 대비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됨에도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되어 수익률이 낮은 것은 원금보장형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매기일정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은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주식의 변동성이 편하지 않은 투자자는 채권(주로 회사채) 적립식 투자일임을 활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회사채에 투자하면 정기예금보다 최소 0.5%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관련사채의 공모에 참여하거나 deep discount로 거래되는 분리형BW에서 떨어진 회사채(ex-warrant)는 비과세효과가 크다. 이런 종목의 수익률은 정기예금보다 2~3% 이상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나의 느낌 : 채권에 관해 처음 경험해 보는 이론서 였다. 많은 색다른 전문용어를 볼 수 있었고, 혹시 나중에 채권에 관해 지식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떠들어 보아 알 수 있겠다는 만족감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가독성은 좀 부족하다. 저자는 이 부분을 신경써서 나중에 개정판에 반영해야 할 것 같다. 어쨌던 이 책을 통해 엑셀 쉬트에 적혀있는 숫자가 왜 그렇게 나오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결과이다. 물론 응용을 해야한다면 더 이해가 필요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