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후" 저자인 조지 프리드먼은 주로 지정학점 관점에서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큰 기대를 하고 본 도서를 마주하였다. 2020년대 약 10년간에 닥칠 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특히 금번 미국대선 결과 전에 발매되어 이런 예상도 있을까 했으나 철저히 미국 시각에서 바라 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용 뿐이라 실망했다.
본 도서는 크게 미국이라는 나라(정체성, 영토, 가치, 사람), 미국의 변화주기(제도적, 사회경제적) 그리고 향후 예측(2020년대 이후)으로구성되어 있다. 국가의 정체성, 역사 및 정치 등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그중 본 도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변화 주기와 향후 예측 이었고 집중해서 정독했다.
우선 [변화의 주기] 중 "제도적 주기"는 약 80년 주기로 발생했으며, 전쟁과 큰 관련이 있다.
첫번째 주기는 1787년~1865년까지로 헌법 수립과 함께 시작되어 독립전쟁을 거치며 본격화 되어 남북전쟁이 끝나고 1865년 헌법수정 후연방정부를 수립하는 78년간의 기간이다.
두번째 주기는 1865년~1945년까지로 남북전쟁에서 비롯되었고 각 주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권한을 확립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80년간의 기간이다.
세번째 주기는 1945년~2025년(예상)까지로 세계대전이 끝난 후 시작되었고 각 주에 대한 연방정부의 권한 뿐 아니라 경제부문과 전체 사회에 대한 연방정부의 권한도 대폭 확대된 80년간의 기간이다.
이런 패턴으로 볼때 2025년, 즉 차차기 미국대통령 시기부터 네번째 주기가 시작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다음 [변화의 주기]중 "사회경제적 주기"는 약 50년 주기로 발생하는 경제의 위기와 극복에 대한 부분이다.
첫번째 주기는 1783년~1828년까지로 워싱턴 주기(조지 워싱턴~존 퀸시 애덤스)로 명명하였으며, 독립전쟁 후 안정을 위해 취한 금융등
경제적 부분이다. 그러나 서부로 정착지가 확대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였으나 기존 방식을 고집하며 재앙을 맞는다.
두번째 주기는 1828년~1876년까지로 잭슨 주기(앤드류 잭슨~율리시즈 그랜트)로 명명했으며, 달러를 금과 은 두 금속과 연동하여 거품을 야기하지 않고 충분한 유동성을 조성하여한 시기이다. 하지만 1837년 공황을 야기했고 금융위기가 발생했으며 남북전쟁 후 대대적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세번째 주기는 1876년~1929년으로 헤이즈 주기(러더퍼드 헤이즈~허버트 후버)로 명명했으며, 경제위기 극복을 산업혁명과 연계해 에너지 기술개발(전기, 내연기관)로 해결코자 하였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전세계 공산품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미국의 고객기반이 무너지고 소비자 거품이 꺼지며 대공황 시기를 맞고 말았다.
네번째 주기는 1929년~1980년까지로 루즈벨트 주기(프랭클린 루즈벨트~지미 카터)로 명명했으며, 제2차세계대전이라는 군수산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잉여인력 국가에서 인력부족 국가로 바뀌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이 시기 경영기술이 탄생했고 기술관료주의 개념이 등장한다. 그러나 1970년대 물가상승, 실업률이 폭증하는 등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다섯번째 주기는 1980년~2030년(예상)까지로 레이건 주기(로널드 레이건~2028년 선출 대통령)라 명명했으며, 자본부족 문제를 조세 구조를 바꿈으로써 해결했다. 고소득 계층에 대한 과세를 줄이자 투자자금을 풀었고 혁신적 기업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세계를 선도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한계에 도달해가고 있으며, 더이상 기존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시기 서로 다른 사회적 계층들이 갈등을 빚으며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2025년~2030년 즉 2020년대 약 10여년간에 두 주기가 겹치며 정치적 대결, 사회적 갈등, 경제적 역기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즉 2020년대는 실패의 시기가 되고 그를 바탕으로 2030년 이후엔 창조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0년대에는 특히 "기술과 교육" 부문에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은 미국의 역사를 이끄는 힘이며 혁신의 바탕이기에 더욱중요하다. 교육은 기존 기술관료 중심에 맞서는 백인 산업근로자 계층의 자녀들과 흑인 계층들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불편한 동맹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2028년 차차기대통령선거에서는 미국을 통치하는 전혀 색다른 제도적, 사회경제적 원칙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폭풍이 지나가면 미국은 새로운 시대 세계속에서 힘은 저절로 유지되고 쇠락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맺음말로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