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향과 항구의 항이라는 한자어로 이루어진 홍콩은 지명의 유래를 정확하게 고증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광둥성 동관의 특산물인
향나무를 지금의 홍콩섬에서 중계했는데, 그 역할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홍콩은 홍콩섬,
주룽반도, 신제 그리고 23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 홍콩(HongKong)이라는 발음의 정체는 홍콩지방의 주류 언어인
광둥어 발음에서 유래 된 것이다. 억지로 표기하자면 "형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영국사람들이 발음하기 쉽게 한 것이 오늘날의
홍콩으로 정착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홍콩을 흔히 만가지 이미지의 도시라고 한다. 보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이미지가 나타난다는 말이다. 문화적으로 동서양의 모습이 혼재되어
있다는 뜻이다. 물론 자본주의 근대화의 긍정적인 측면 그리고 부정적인 측면도 그 만가지 이미지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어떤이는
화려하면서 슬픈 도시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홍콩을 가리키는 또다른 표현으로 이질적인 사람, 문화, 경제 교역의 연결점 역할을 하는
도시로 중국과 서양이 복잡하게 얽히는 곳, 동양과 서양이 회통하는 곳으로서 즉 문화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모습이 혼재하고 있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다는 도시로서 특징이 있다.
전체인구가 1,000만이 안되는 이곳은 중국이나 세계지도에서 보면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공간이지만 국제적으로 몇 않되는 대도시
이자, 저명한 자유무역항이며 매우 중요한 국제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동시에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창구였고 지금도 훌륭하게 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홍콩은 1842년 중국 최초의 불평등조약인 "난징조약"으로 역사에 등장했다.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이라는 점에서
이후 상당기간 동안 아편 중계무역의 중심이고 "쿨리"라고 불리는 중국인 노동자들의 대외수출 창구 역할도 하였다. 홍콩은 영국에 의한
식민지(1842-1997)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중국에 의한 후식민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제 주권 반환 이후
중국이 보장한 홍콩체제 50년 2046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아시아의 월드시티라고 하는 슬로건을 걸고 오늘도 홍콩문화의
특징인 다원성과 포용성으로 역사, 경제, 문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범죄인 인도 관련 이슈로 인해 5개월째 시민혁명
중인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책은 홍콩을 소개하는 관광가이드 책으로서의 역할 뿐만이 아니고 현재 홍콩이 가지고 있는 아픔, 이슈 등도 잘 정리를 한 것 같다.
나는 홍콩은 민주는 없고 자유는 있다라고 정의하고 싶다. 이러한 것을 현재 시민혁명을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과의 인터뷰 내용도
인상이 깊었고, 주거문제 등도 다루고 있어서 다른 관광가이드 책과는 차별화를 많이 느낄 수 있어 좋은 책이라고생각이 든다.
다른 분들께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감사합니다...더욱 더 좋은 책을 추천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