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속성 _ 최승호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정확히 말하면 소위 재벌급의 엄청난 부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 대한민국 평균 대비 나쁘지 않은 소득 수준이나, 어쩔 수 없이 자산은 빈곤한 사회 초년생 축의 한 사람으로써, 재테크는 항상 솔깃하고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이다.
꾸준히 하지는 못하지만, 투자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투자에는 기술적인 측면도 있지만 많은 구루들과, 실제 경제적 자유를 이뤄낸 사람들이 말하기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와 애티튜드다. 직장생활에서도 애티튜드를 강조하는데, 역시 태도는 중요한 가 보다. 암튼 성공할 투자자로서, 지금은 부자가 아니지만 앞으로 부자가 될 사람으로써 마인드 셋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재테크에 관심없는 일반인에게는 아주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명한, 그리고 실제로 부를 자수성가로 축적한 사람이 자신의 투자마인드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돈은 인격체다” 이 책의 첫 챕터는 이렇게 시작한다. 다소 쌩뚱맞을 수 있으나, 나는 저자의 돈에 대한 가치관에 공감한다. 돈을 많이 벌고, 소유하려면 일단 돈을 존중하는 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거. 그리고 부자가 되고 싶지만, 부에 대한 아무런 가치관이 없는 저열한 부자는 되기 싫은거. 그래서 돈을 많이 벌고, 모으고 유지하되 사용할 때는 기품있는 곳에 가치있는 곳에 사용해야 한다는 가치관이다. 이 가치관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가장 이상적인 부자의 모습이자, 누구나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사업을 통해서 많은 부를 축적했지만, 일단 나는 사업가 체질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가 강조하는 두 번째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인 주식투자에 관한 관심이 쏠렸다. 사실 저자의 주식 투자방법은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에서 존리가 강조하는 존리 대표의 사상과도 기본 스탠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자의 자세로 회사와 동업하며 투자하는 것, 그리고 주식은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트레이딩이 아니라) 모으는 것, 좋은 회사를 지속적으로 모으다 보면 결국 복리의 힘에 의해 내 자산은 불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회사의 규제에 따라 사실상 트레이딩이 불가능한 것도 그렇고, 나의 기본 철학도 주식은 트레이딩의 관점이 아니라 인베스트 즉,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그게 잘 되고 있지는 않지만, 장기 투자를 하려고 시도 중이다.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변동성에 쫄지 않도록 회사에 대한 엄청난 공부가 필요하다.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 직업인으로 살기 때문에, 사실상 한정된 시간 자원 및 체력 등의 문제로 지속적으로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회사에 대해 잘 알아야, 외부 사정으로 인한 회사의 조정 사항에서도 매도가 아닌 소신껏 추가 매수를 할 수 있고, 결국 시장에 지지 않고 복리의 힘을 빌어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미 큰 부를 가진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지속적으로 투자에 대해 끈을 놓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경제관련 뉴스를 탐독하면서 끊임없이 시장에 대해 연구하고, 자신의 재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보를 모으고 구분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얘기는 반년 혹은 1년을 공부하지 않거나 무시하면 점차 투자세계에서 밀려나고 판단이 흐려지고, 순식간에 후퇴하거나 어느날 갑자기 몰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미 성공적인 투자자로 거듭난 사람도, 지속적으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냉혹한 투자의 세계에서 금방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난 부자가 되고 싶고,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 어느정도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매일 같이 끈을 놓지 않고 공부하고 있지 못했다. 하루 1시간도 사실 투자에 대해 공부하지 않은 날이 많고, 순간순간 열정에 불타오르나 쉽게 식었는데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꾸준하게 투자와 경제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공부하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성공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되지 않은 나의 투자생활이지만 이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과 주식시장의 급등, 나만 배제되고 있는듯한 소외감 등에 마음이 조급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부를 이루는데 가장 큰 적이 되는 것은 조급함이며, 저자가 말했듯 단순히 돈을 잘 벌고 부자가 되는 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부를 유지하고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되돌아 보고, 책을 정독하며 투자 마인드를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