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던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요약하고자 한다.
1. 100 배 주식을 찾는 핵심원리들
1) 100배 주식을 찾으려 해야 한다. 찾지 않는 자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은 로또 당첨확률 보다 낮을 것 같다.
2) 성장하지 않는데 주가만 100배나 가는 기업은 없다. 몇십배도 아니고, 100배의 주가를 가진 기업을 찾기란 정말 힘들다.
3) 주가 배수는 낮은 것이 좋다. 그러나, 반드시 현재 수익을 내지 못 하는 고성장주에 투자할 필요는 없고, 돈도 잘 벌고 성장성도 좋은 정말 좋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
4) 경제적 해자는 꼭 필요하다. 산업에 진입장벽이 어느 정도 있어야 후발주자들에 의해 밀리지 않는다.
5) 소유자가 직접 경영하는 회사를 선택한다. 우리나라는 재벌이라는 개념에 좀 나쁜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오너 기업의 장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경영인보다 긴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고, 무엇보다 주가 상승의 동기가 확실하다. 점차 우리나라 기업가들도 상속때문에 자녀에게 물려주기 힘든 부분도 있겠으나, 오너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수한 기업으로 커나가는 것을 보면 분명 순기능도 있다.
7)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100배 주식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연 26% 복리 수익률로 20년이다. 결코 단기간에 100배가 될 주식을 찾을 수 없다. 14~36%의 복리 수익률로 15~35년동안 100배가 되면 된다는 것. 정말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정말 좋은 기업이었지만 중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100배 주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찾았다고 몰빵하거나 영끌 빚투하지 말고 상대적으로 소액을 넣어두고 잊어버리는게 좋다. 책에서는 커피캔 투자법이라고 한다. 커피캔에 돈을 넣어두고 어딘가에 박아놓고 잊어버리듯 하라는 것이다. 사람 심리라는 것이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이익실현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지금이라도 얼른 벗어던져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나,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기초체력이 튼튼한 회사라고 판단이 된다면, 믿고 기다려주는 미덕도 필요할 것이다.
8) 정말 좋은 필터가 필요하다. 위의 내용과 관련된 내용이기도 한데, 주가가 빠지기 하고, 폭등하기도 하고, 다시 빠지기도 하고, 경제 위기가 와서 내가 투자한 종목 뿐 아니라 시장 전체가 암울한 시기가 올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주변에서 들리는 많은 정보들, 혹은 대중매체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하는 소리에 휩쓸린다면 100배 주식을 발견하더라도 그 빛을 보기전에 매도해 버릴 가능성이 있다.
9) 행운이 돕는다. 행운이 필요하다는 것은 저자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하고,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모든이들이 인정한다.
좋은 책일 거라 생각했지만, 기대 이상의 책이었다. 질적 가치투자로서 손색이 없다. 책에서 밑줄치면서 읽은 부분만 수두룩하지만 요약은 읽는 분들이 지루할 수도 있으니 느낀 점 위주로 서평을 먼저 남긴다. 5년 전부터 강력한 성장을 하는 기업이나 국가의 성장 모델이나 유형에 대한 책을 예전부터 찾았고 "내일의 금맥" 정도를 제외하면 딱 원하는 책을 찾지 못했다. 스스로 투자 방법론으로 고민하던 내용이 딱 적혀있는 책이라 마음이 잘 맞는 선배와 대화하고 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00배 주식이 원제목에 충실한 번역인데, 읽고 나서 내 나름 책이 전하는 메세지를 책 제목을 달리 지어본다면 질적 가치투자자 바이블 / 무한 성장기업에 투자하기 로 할 것 같다.
책에서 통찰력, 행동력, 인내심을 덕목으로 삼는데, 인내심이 단연코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매수하고 보유하는 인내심을 언급했는데, 회사를 알아가면서 느끼는 지루함을 이기는 인내심, 좋은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좋은 사업도 신중하게 매수기회를 기다리는인내심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버핏이 말한 것처럼 주가나 시총을 보기 전에 회사 사업을 보고 사업의 가치를 먼저 매겨보는 것이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나아가 어떤 사업이 한 사회나 경제에서 얼마나 파급력이 있고 어느정도 시총을 가져야 적정한 지를 먼저 크게 생각해보는 사고 훈련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지식산업 종사자로서 투자자인 내가 가진 재능과 노력, 지적자산이 어느 정도 사업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평가해보기로 했다. 내 무형자산을 평가하다보면 터무니 없는 수익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항상 투자에 앞서 겸허할 수 있다.
회계적으로 보고된 이익보다는 윗단의 영업이익이나 매총익, 매출을 보는 것이 회사의 근본적인 수익력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책에서는 매총이익률이 낮은 기업은 계속 거기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실감하는 부분이다. 대체로 매총이익률이 낮은 사업을 하는 회사는 신사업이나 신시장 개척을 추진할 때 결국에 그 수준에 유사한 사업을 시도한다. 회사가 생물과 같아서, 그 안에 있는 사람이나 조직 시스템이 비슷한 패턴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ROE / 고매총이익률을 유지하는 회사의 사업을 질적으로 이해한 후에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 100배 주식에 올라탈 가능성이 크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신중하고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