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라는 경제, 재테크 팟캐스트가 있다. 전직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경제기자 등 세분이 매일 주식, 부동산, 경제 관련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심도 깊은 내용을 듣는 팟캐스트인데, 우리나라 경제분야 청취율 1위에 빛나는 채널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의 동학개미운동, 서학개미운동 그리고 부동산 투자 광풍의 상당부분이 신과함께 팟캐스트 영향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새로 국토부 장관에 임명된 변창흠 장관 내정자가 주택가격 및 전세 폭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확대를 지목한점도 이와 괴를 같이 한다. 신과함께 덕분에 기존 주류 방송 및 대학 교재 등에서 접하지 못한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경제의 흐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었다. 부의 대이동 저자인 오건영 팀장도 신과함께의 고정 패널로 FRB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굉장히 직관적인 설명, 금융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쉬운 비유적인 설명 덕분에 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유명 강사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오건영 팀장이 나랑 연배가 비슷한것 같다. 놀랍다. 오건영 팀장의 FRB 에 대한 이해도는 어쩌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보다 더 뛰어나다고도 생각될 정도로, FRB의 통화정책 스토리를 정확이 꾀고 있다. 신한은행은 좋겠다. 이런 좋은 직원을 두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회사 홍보도 되고. 미국 에모리 MBA를 다녀오셨던데 회사 지원을 받아서 다녀온걸까? 나중에 신한은행 부행장 또는 행장 이름에 오건영 팀장이 이름을 올리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각설하고 본 책은 제목은 부의 대이동이지만 사실 내용은 달러와 금의 흐름에 대한 학제적인 설명이 주를 이룬다. 출판사에서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아낸것 같다. 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 기초지식편에서는 환율은 대체 무엇이고, 왜 자꾸 변하는지, 주가, 부동산의 상관관계, 채권금리가 오를수록 가격은 떨어지는 이유, 기준금리 변동이 가져오는 나비효과, 불안함이 만든 추가금리, 스프레드에 대해서 설명하고, 2. 달러투자편에서는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금융위기가 있었다. 달러강세는 이어갈수 있을까. 위안화의 인기는 왜 시들해졌나. 펀더멘탈이 강한 한국원화의 매력, 달러 스마일로 보는 달러의 미래, 위기는 다시 찾아올까 등을 이야기 하고, 3. 금투자편에서는 금은 안전자산인가, 유가전쟁으로 보는 원자재 금의 특징, 시장을 움직이는 실물화폐 금의 비밀, 달러의 손에 달린 금의 행방, 그리고 끝으로 4. 최종정리편, 위기에 강한 자산에 투자하라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시나리오, 글로벌 경제 성장 시나리오를 각각 나눠서 서술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최근에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금 관련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들의 인식과 달리 금은 안전자산이 아니라고 한다. 주식이 폭락할때 금도 같이 폭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면 안전자산 금에 몰리는 투자자 라는 경제신문 헤드라인은 틀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특히 금은 달러 가치에 연동하는데, 달러 공급이 늘거나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로 금가격은 상승한다. 금은 그 특성상 달러보다 더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 금 1온스당 20달러로 고정된 가치를 인정해준 금본위제를 시작으로 금 1온스당 달러 35달러를 찍어낼수 있게 한 브레튼우즈 체제를 거쳐 1971년 금본위제를 포기 할때까지 달러의 발행은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수량에 연동되어있었다. 그 이후로 달러와 금의 디커플링이 계속되는데 앞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 달러가치와 금가격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양적완화를 통해 역사상 최대의 유동성이 풀렸는데, 코로나 관련 추가적인 무제한 양적안화로 이제 금리 1%로 아주 높은 금리로 인식될 만큼 화폐가치가 역사상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이 막대한 유동성이 단기간내에 과거만큼 시장에서 사라지긴 어렵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종이 화폐 대신 금의 가치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 백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종식 까지는 최소 1년반 이상의 시간이 걸릴것 같다. 금가격도 그 기간 이상 우상향 랠리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