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뉴스 보도에 나는 그냥 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일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가볍게 생각했던 그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2020년 1월부터 중국을 넘어 2020년 2월 구정 설날 이후 우리나라에도 확진자를 발생시키는 등 본격적으로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로 확산되어 매우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이른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급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사상 유례 없는 규모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는 부진하지만 주식시장은 급락 후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불과 1년도 안 된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주가 하락과 상승을 목격한 개인 투자자들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 초창기 주가 폭락시 주식시장에 참여하지 못해 이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육박한 주가 상승이라는 과실을 놓친 것에 대한 개인적인 후회로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통해 투자에 도움을 얻고자 함이었다. 또한 유투브를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본 도서의 저자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의 출간일이 2019년이기 때문에 최근의 경제상황이나 경제정책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듯 하다.
본 도서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는 일본의 버블 형성 과정과 버블 이후의 흐름에 등 일본의 추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우리나라의 IMF 외환위기와 우리나라 경제 체질 변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의 원인 및 해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장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중국 부채 문제의 기원 및 부채위기의 봉합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장인 5장에서는 미국 및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과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본 도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주요국의 과거 주요 경제 문제 발생의 원인에 대해서 진단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향후 나타날 지도 모르는 또 다른 경제 문제 발생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사이트를 통해 향후 경제를 진단하면서 개인의 투자전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울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즉 과거의 경제 위기때 위기 원인 분석과 위기 해결과정에서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재정정책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지도 모를 경제위기 때 어떠한 정책이 쓰일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금융 충격으로 미국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 완화 정책으로 달러의 가치는 하향 추세다. 이에 대해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위치가 위태로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스러운 시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 달러를 무한정 공급하며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어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진 듯 한 느낌이다. 또한 금값은 3년만에 거의 2배 올랐고 10년만에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금 가격은 달러 가치와 경기 전망의 척도로서 인식되고 있는 만큼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현 시점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고, 수십차례의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도모했다. 최근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열풍은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나, 코로나 사태 이후 주가 급락 후 급등으로 부동산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활황을 누리고 있는 듯 하다. 지금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주가로 인해 향후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불안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도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과거의 경제위기 해결 과정에서의 환율과 금리의 방향은 미래에 환율과 금리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한 간접적인 신호등이 될 것이다. 본 도서를 통해 향후 우리가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경제위기 해결과정에서 나타난 환율과 금리, 자산간의 상관관계, 거시경제의 흐름 등은 우리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 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