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그리스인 이야기 2
5.0
  • 조회 191
  • 작성일 2020-12-12
  • 작성자 김병걸
0 0
시오노 나나미의 그리스인 이야기는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이 고대 그리스 국가의 형성과 발전 초기 단계를 다루었다면, 2편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2대 강대국 아테네와 스파르타 중심의 발전과 갈등 그리고 쇠퇴의 과정을 집중 취재 하였다. 1편의 주 내용은 그리스의 태동과 외부 세력, 특히 동아시아의 강대국 페르시아와의 갈등관계를 어떻게 이겨내며 발전을 이루었는지가 중점적인 내용이었다면, 2편의 주 내용은 그리스 내부적인 갈등, 아네테를 중심으로한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를 중심으로한 펠로폰네소스 동맹간의 갈등이 중점적인 내용이었다.
기원전 460년경 아테네에서 구심점 역할을 한 것은 페리클레스로, 그는 그리스 귀족가문 아크마이온 가문 출신으로서 좋은 혈통을 타고 났으나, 단순한 귀족이 아니라 민중의 마음을 읽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영리한 정치인이자 전략가였다. 그는 장기간 스트라테고스에 선출되어 아테네의 국정을 담당했는데, 그가 중점을 두었던 정책은 제4계급, 프롤레타리아라고 하는 무산자계급을 시민정치에 적극 참여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당시 아테네는 해군 중심의 전력을 바탕으로 세력을 키웠으며, 에게해의 제해권을 통해 해상무역을 독점함으로써 경제적인 번영을 구가하였다. 특히, 그가 추진한 페르시아와의 장기간의 불가침 강화는 페르시아 권역에 있던 많은 그리스계 해상국가의 평화를 확보하였으며, 이로서 아테네는 군사적인 소모를 피하는 한편,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많은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
혹자는 페리클레스 시대를 이르러 고대 그리스 시대 민주정치의 황금기라고 하지만, 그 당시의 민주주의는 실제 1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기도 한다. 그만큼 페리클레스는 정치적으로 완벽하고 치밀한 지도자였지만, 그가 아테네의 무한한 번영을 보장할 수는 없었다.
당시 스파르타는 태생부터 독특한 사회적 구조, 즉 소수의 귀족계급이 폐쇄적인 시민사회를 구성하고, 대다수의 농노와 소상공인들을 피지배계급으로 둠으로써 아주 제한적인 시민권을 인정하는 원시적인 사회구조를 고수하였다. 그러한 소수의 지배계급이 대다수의 피지배 계급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전사로서의 강력한 능력을 확보해야 했으며, 이로서 스파르타 시민병은 상무적신에 입각한 무예 연마에 평생을 바치는 군인이었다. 이러한 스파르타는 원래 외부로의 영토 확장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단 한가지, 경쟁국가인 아테네가 그리스 사회의 질서를 주도하며, 자국 내부적으로 점진적으로 증대되는 피지배계급의 시민화에 대한 요구가 근원적인 문제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며 갈등을 야기하였다. 이에 스파르타는 점차적으로 아테네를 경쟁상대로 두게 되고 이러한 관계는 점차 노골화 되어 군사적인 갈등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라고 불리는 그리스 내 전쟁은 결국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펠로폰네소스 동맹의 승리로 끝을 내고 아테네는 번영을 중단하게 되지만, 이로써 그동안 철저히 소외되어 있던 마케도니아를 새로운 맹주국으로 등장시키게 되어 알렉산더 대왕을 통한 그리스의 통일을 야기한다.
개인적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에 대한 흥미가 많은 것은 내가 미술 공부를 오래 했기에 고대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끔씩 국내에서 진행되는 고대 서양 미술 전시회가 개최되면 놓치지 않고 관람을 하려 하기도 하고, 해외 여행, 특히 유럽지역이나 미주지역 여행을 갈 때면 늘 고고학 박물관 또는 미술관에 가서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유물을 보며 감탄을 느끼는 것은, 당시 예술가들의 인문주의에 크게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 미술작품의 소재가 그들이 신봉하는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 즉 신화가 바탕이 되지만 그들을 숭배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비슷한 생활을 하는 하나의 인격체로 다루고 있고, 그에 대해서도 정말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표현을 한 것이 정말 그리스-로마인 답다고 생각했었다. 어떻게든 지금의 서양 문명의 뿌리를 타고 올라가면 그 끝에 있는 원류가 바로 그 그리스와 로마일텐데 당시 얼마나 자유분방하고 지적인 교류가 일반적이었을지 상상이 간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서도 접했지만, 기존의 역사서들이 학구적으로 기존 고문서 고증 중심의 딱딱한 기술 위주였다면, 시오노 나나미는 마치 그 시대를 같이 숨 쉬며 살았던 것과 같은 자세한 분석과 설명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나로 하여금 그 시대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정말 좋은 책이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