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2편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1편에서는 정관사, 부정관사를 시작으로 동명사/to부정사, 현재분사, 형용사 등 명사와 관련한 영문법에 대한 설명이었고, 2편에서는 동사와 시제에 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1. 동작동사와 상태동사 : 문장 속에서 동사를 접할 때 그 동사가 동작을 표현하려는 것인지 상태를 표현하려는 것인지로 구분하면 문맥을 이해할 때 도움이 될 때가 많다.
- 동작동사는 말 그대로 '동작 그만'이라고 할 때 하고 있던 동작이 중단될 수 있는 동사, 즉 무언가를 하는 '행위'를 표현하는 동사이고, 상태동사는 행위가 아닌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이다. 동작동사의 예를 들면 jump, run, say, sing, dance 등이 있고 상태동사는 be, have, belong, know, believe 등을 떠올려 보면 되겠다.
- 동작동사와 상태동사를 구분할 줄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가 의미가 유사한 두 동사를 알고 있을 때 하다고 그 동사들이 의미는 비슷하지만 동작동사냐 상태동사냐에 따라서 문맥에서 쓰임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반드시 알아야 올바른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wear와 put on을 보면 wear는 옷을 입고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상태동사이지만 put on은 옷을 입는 동작을 나타낼 때 쓰이는 동작동사이다.
예문) He is wearing a jacket (그는 재킷을 입고 있다 (상태동사)), He is putting on a jacket. (그는 재킷을 입고 있는 중이다 (동작동사))
비슷한 예로 유사한 의미를 나타내지만 상태동사인 be, 동작동사인 get이 있다.
- 문제는 어떤 동사들은 모양은 똑같은데 어떤 문맥에서는 상태동사로 어떤 문맥에서는 동작동사로 쓰이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think, remember, have, smell, taste 등이 있다. 이런 동사들은 다양한 문장들을 접하면서 우리가 그때그때 적절하게 구분하여야 한다.
2. 자동사와 타동사 : 동작동사와 상태동사의 구분이 해당 동사의 의미와 문맥에 깊이 관여하듯이 자동사와 타동사도 그 의미의 차이와 더불어 따라 붙는 문법 요소까지 추가로 관여한다.
- 자동사와 타동사를 간단히 정의하면 자동사는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취하지 못하는 동사이고, 타동사는 목적어를 취하는, 취해야만 하는 동사라고 할 수 있다. 이때에도 중요한 것은 자동사 뒤에도 목적어를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품사인 전치사가 자기 목적어를 데리고 나타나서 당당하게 따라붙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동사의 뒤에 전치사를 붙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해당 동사가 자동사냐 타동사냐인 것인데 무조건 어떤 동사는 자동사, 어떤 동사는 타동사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한 동사가 문맥상 자동사가 되기도 하고 타동사가 되기도 하니 다양한 문장을 통해 직감을 키우고 쓰임새를 익혀야 한다.
3. 동사의 시제(1) : 일반적으로 영어에서 동사의 시제를 논할 때 그저 해당 동사가 일어나는 시간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시제가 나타내는 절대적인 시간보다는 해당 시제가 어떤 상황과 문맥에서 쓰이는지 이해하는데 촛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 단순현재 vs. 현재진행 : 매일매일 반복되는 습관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현재진행형이 아닌 단순현재시제를 쓰며 꼭 매일매일이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행동이나 습관에는 단순현재를 쓴다. 한편, 현재진행은 지금 바로 눈 앞에서 벌어지는 행동을 묘사할 때 쓴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단, 예외적으로 영어에서는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단순현재시제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포츠중계 등 생중계 형태의 방송을 할 때이다.
또 다른 구분은 단순현재는 영구적인 느낌이 나는 반면, 현재진행형은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느낌이 난다는 점이다.
예문) I walk to school. (난 걸어서 학교에 간다(영구적인 느낌) / I am walking to school.(나 걸어서 학교에 가고 있는 중이야(임시적인 느낌)
4. 동사의 시제(2) : 영어를 배우려는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애매모호하게 느껴지는 것인 '현재완료'이다. 한국어에 이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시제가 없기 때문이고 또 이 시제가 나타내는 시간 개념부터가 애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미국사람들이 현재완료를 쓰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현재완료는 과거의 시간을 현재로 연결해 주는 시제라는 점이다. 즉 어떤 사건이 과거에 일어났다고 해도 그것이 지금 현재의 상황에도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낼 때는 단순과거가 아니라 현재완료시제를 써야 하며 현재와 관계없는 과거의 행동이나 사건의 경우에는 단순과거시제를 써야 한다고 구분하면 될 것이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김아영 교수님의 미국영어회화문법1과 2의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언어는 오랜 세월동안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사고방식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어로 언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단순히 문법만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모든것'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의 저자도 간단한 설명 후에는 거의 대부분 문맥을 통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