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효과라는 것이 있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 사건이 연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책은 역사에서 어떤 인과관계에 의해서 연결되었는지를 알려준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만리장성이 로마제국과 연관이 있다. 중국과 로마는 전혀 다른 두 세계이지만, 둘 사이에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살던 훈족이 있어, 유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기 때문에 훈족은 로마로 흘러가게 되었다. 이렇게 역사는 상호연계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또 다른 사례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규정한 종교적 관습은 유럽인들이 입수한 자기나침반과 관계가 있고, 12세기 예루살렘이 셀주크 튀르크족에 정복된 사건의 뿌리는 절묘하게도 그 몇세기전 스칸디나비아반도를 덮친 흉년에 의한것이다. 중국 명나라의 정책은 미국 혁명에 기여했고, 19세기 미국에서 조면기가 발명되자,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만 지역민들의 삶이 망가졌다. 이 같은 사례는 수없이 많다. 몇만 년전 우리가 고립되어 생활하는 수렵 채집인의 무리였을때도, 어쟀든 우리는 서로 연계된 여러 종족의 대규모 단일 관계망을 이뤘던거 같다.오늘날 전세계가 연결된 것은 적어도 4만년 이상된 것이다.
이책에서는 다양한 역사의 연계성을 서술하고 있다. 먼저 1부에서는 도구, 언어, 환경의 연계성을 알려준다. 물리적 환경과 언어, 지리적 연계, 교역을 통한 교류,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교의 탄생과 이를 통한 연계를 알수 있다. 2부에서는 하나의 행성, 여러 세계라는 주제를 통하여, 각각의 무리가 돈, 수학, 메세지전달, 관리, 군사력을 통하여 거대 제국이 되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거대제국과의 중간지대와 중첩되는 역사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3부에서는 탁자가 기울다는 제목으로 민족간의 이동을 기술하고, 이에 따른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다.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중부 유럽을 점령하고, 유럽이 국가화 되고, 이에 따른 유목민들의 이동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려준다. 중세 발생한 십자군과 각 민족간의 연계성을 알려준다. 4부에서는 역사의 중심축이라는 주제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통한 대륙간의 연계와 이에 따른 연쇄 반응, 콜럼버스 이후의 세계를 알려준다. 5부에서는 기계가 등장하다라는 제목으로 산업화에 따른 전세계의 연관성에 대해 기술한다. 발명이 폭주하고, 많은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면서 발생하는 역사의 변주를 알려 준다. 그리고 산업화, 자본화를 통해서 발생한 역사의 충돌은 결국 전쟁을 일으키고, 두개의 거대한 전쟁이 어떻게 연계성을 가지고 영향을 주었는지도 알려준다. 마지막 6부에서는 현대에 대한 사항으로 탈국가현상과 디지털, 그리고 환경에 관한 사항을 기술한다.
이책에서 저자는 일관적으로 5만년 역사를 통한 연계성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상호 연계성을 다루지만, 또 다른 측면도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점점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인간 집단간의 차별성을 더욱 뚜렷해 지고 있다. 우리는 같은 행성에 살고 있지만, 이 행성에는 서로 다른 여러 세상이 있고, 인간은 누구든지 자기가 바라보는 세상을 온 세상으로 여기고 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는 특정 관점 중심의 세계사로 유럽중심, 이슬람 중심, 중국 중심의 세계사가 주류이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다양한 인간집단이 있으면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사가 존재한다. 이들 세계사간에는 동일한 사건이지만 다른 관점의 역사가 실려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별자리만 해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해석하여 전래해 온 것이다. 또 체스를 예를 들면 체스는 6세기경 인도에서 발생하여 페르시아로 전래되었고, 페르시아를 통해서 서유럽으로 전파된 것이다. 그리고 전파되면서 각각의 말의 역활이 변형되었고, 놀이의 규칙도 조금식 바뀌었다. 말은 재상이 여왕으로, 기병은 기사가 되고, 코끼리는 주교로 바뀌었다. 그러나, 외형은 바뀌었지만 놀이의 내부 구조 규칙은 원래의 인도에서 만들었던 전쟁놀이의 원형이 바뀌지는 않았다. 그리고, 인도의 수학자가 만든 체스의 수학 개념도 계속 유지 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하나의 인류이지만, 끊임없이 연계하고 변경하면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는 변하고, 무언가는 변하지 않고, 가끔 새로운 것이 생기면서 인류의 역사는 발전해 가는 것이다. 이책에서는 역사의 상호 연관성을 통해서 전체적으로 인류 문화를 볼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