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소련이 망하면서 미국은 지구상에서 미국에 맞설만한 상대를 갖지 못하면서 과거의 냉전의 틀은 깨졌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미국은 냉전시대에 구축한 무역체제를 그래로 유지했는데 이를 기회로 중국과 베트남 등 과거 냉전시대에 적대적이었던 세력도 이러한 경제체제에 편입되었고, 이들이 부상이 미국내의 산업근로자 계층의 이익과 충돌하면서 오늘날 미국내에서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는 계기가 되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은 소련 붕괴이후 애매한 상태에 있었던 미국의 전략적 목표가 서서히 바뀐다는 신호탄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트럼프의 정책인 미국의 이익과 동맹체제의 이익간 구분, 관계면에서 동맹구조보다는 갤별적인 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점, 군사적 대응이 주를 이룬 냉전모델에서 탈피해 미국이 수입국으로 갖는 힘에 의존하는 새로운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분석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국제정세 분석가이자 정세분석에 있어 놀랄만한 적정률로 인해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우는 이 책의 저자 '조지 프리드만, George Friedman'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마찰은 소련 붕괴이후 유일한 패권국이 된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정치적 혼란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미국의 위기시 사태를 주도하는 눈에 보이자 않는 힘들을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당시의 대통령에게 돌리려는 안이함에서 기인한 것으로 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상기의 근시안적 관점을 벗어나서, 미국 역사의 저변에 흐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의 순간보다는 넓은 역사적 맥락에서 해석하며, 현재의 격력한 혼란의 정서를 그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대부터 2030년대에 닥칠 매우 실제적인 위기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이 어떻게 고통과 혼란을 극복하고 보다 강하고 역동적인 국가로 거듭날지 보여주고고 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미국 발명하기에서는 미국이 의도적으로 발명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특성, 미국의 가치, 그리고 '미국 국민'을 형성한 역사를 논하고 있다. 1장. 미국의 정체와 안절부절 못하는 나라에서는 미국의 정체는 독립선언문에서 처음 배태되었고, 헌법에 제도화되었고, 2장. 영토 - 아메리카라고 불리는 곳. 3장 미국인. 유연하게 설계된 정체와 지정학적 위치의 영토, 다양한 인종의 집합체로서의 국민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른 나라에는 없는 민첩성을 미국에 부여했으며, 이를 통해 격동의 시기를 견뎌내는 강력한 복원력을 발휘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2부 미국의 주기에서는 미국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두가지 주기에 대해 설명히 살펴보고 미국의 역사를 지배하는 현실, 특히 미국이 현재 겪고 있는 위기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4장. 미국은 어떻게 변하는가. 5장. 지정학은 어떻게 2020년대의 틀을 짜는가. 6장 제도적 주기와 전쟁. 7장. 사회경제적 주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미국 역사에 나타나는 굵직한 주기로서 제도적 주기는 첫째 독립전쟁후 1780년대 중엽 헌법제정에서 남북전쟁까지, 둘째 남북전쟁이후 제2차 세계대전까지 세째는 2차대전이후로 점차 위기의 내용이 분명해 지고 있으며 이는 2025년 경 확실해 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굵직한 주기인 사회경제적 주기로서 대략 50년마다 반복되는데, 가장 최근의 사회경제적 전환은 1980년대 무렵 에 시작되었으며 2020년대 말에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주기를 통한 접근을 볼 때 제도적 주기는 20년대 중엽에 사회경제적 주기는 20년대 후반에 위기를 맞으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3부는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서 2020년대부터 2030년까지 10년동안 이 두가지 주기가 지닌 막강한 힘이 수렴하면서 발행할 위기를 자세히 설명한 후 그런 다음 위기를 극복하고 폭풍이 지나간 후 다가올 미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8장. 다가오는 폭풍의 첫 징후. 9장. 2020년대의 위기 - 두 주기의 충돌. 10장. 2020년대에 기술과 교육 부문에 닥칠 위기. 11장. 폭풍이 지나간 후. 결론 : 미국의 시대
이 책은 표면 아래서 미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서 이를 이해하려면 미국의 정체, 국민, 영토의 속성에 대해 파악해야 하며, 미국의 실체를 알려면 미국이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자신의 면모를 체계적으로 변화시켰는지 파악해야 함을 강조하며, 특히 건국 당시의 미국의 면모와 두 가지의 주기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미래를 예고하는지에 대해 끊임없는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도 미국의 강력한 영향하에 놓여있는 나라로서 점차 마찰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중국과의 관계, 냉전이후 지속되어온 전략과 동맹체제의 변화과정에 미국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 큰 보람이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