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읽게 되었고 과거에 지구과학을 공부하면서 접했던 기억들이 떠오르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특히 고등학교 때 지구와 관련된 내용보다는 하늘의 별에 대한 구성, 우주 등 지구에서 관측해서 과거 조상들이 현실에 응용하게 된 논리가 현재에 와서 이론적으로 증명이 된 부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어 대학교 전공을 천문대기학과로 지원해 볼까 하는 유혹도 잠시 있었던 적이 있었다.
현재는 대학교의 전공분야가 세분화 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학문이 세분화되지 않고 통합될 수 밖에 없어 위대한 한 명이 다양한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 수학, 철학 등 상당히 넓은 분야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코스모스 책도 관련 주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역사적인 큰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들려주듯 잘 서술한 책으로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작가인 칼 세이건에 대한 이력을 봤을 때,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정말 뛰어난 학자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학부를 인문학을 전공한 후에 석사를 물리학, 박사를 천체물리학으로 나아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한국의 틀에 박힌 교육체계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나 또한 현재의 천문학이 발전 되는 과정, 즉 역사를 쉽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각 시기별 중요이슈에 대해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으로 해석을 동시에 해줘야 되는데 지금까지도 한쪽 부분만 강조해서 설명하게 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이책은 과거의 과학자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쉽게 서술해가는 부분이 좋았고 수학, 경제 등을 공부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인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에 대한 관찰 능력이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언제든지 왜 그럴까라는 고민에 의해 논리가 바뀔수 있음을 알게 되어 나 자신 또한 남들과 같이 생각하는 방식이 동일하면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지만 남들과 다른 즉, 틀린 것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 현상을 접하게 된다면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들게 되었다.
특히 지금은 당연한 지식으로 알고 있는 지동설이 과거에 천동설을 뒤없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며 지구의 크기를 어떻게 잴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지금 질문을 받는다면 과연 대답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미시 및 거시 경제학으로 분리하여 공부하였는데,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우주(거시) 및 태양계(미시)에 대한 이해 설명도 비슷한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모든 분야가 나무와 숲을 봐야되지만, 특히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두 개를 동시에 폭 넓게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으로 생각되었고 능력의 한계를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의 자연 현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되어진 부분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현실의 세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는 AI시대로 전환되면서 점점 직접 책을 읽거나 공부할 필요성이 낮아지지만 결국 본인 스스로 이해하고 응용하기 위해서는 생각할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코스모스책을 접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생각으로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지금에와서 다시 고전을 접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양인의 입장에서 우주에 대한 역사와 기록을 정리한 부분이 다소 아쉽운 점이었다. 동양에도 수많은 인물과 우주와 자연에 대한 현상을 설명하고 활용한 부분이 많은데 이런 동양의 발전된 부분도 같이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점이었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여전히 과학이라는 학문이 동양에서 큰 역할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일 것이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노벨상이나 기초학문에 대한 유명한 책이나 인물이 없는 것을 보면 현재의 교육체계가 서양과는 많이 다르고 변화되어야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것 같다.
최근에 들어 한국에서도 인문학이 강조되고 있어 조금씩 발전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나 또한 한가지 분야에 충분한 이해나 활용을 위해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킬 수 있는 융합된 지식을 쌓아가고자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