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우주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_코스모스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아득히 높은 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주 묘함 느낌에 사로잡히고는 한다. 코스모스를 정관한 다는 것이 미지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기 때문이다" 로 시작되는 코스모스의 서문을 읽노라면 마치 웅장한 대서사시의 서문을 읽는 듯한 묘연한 느낌을 받게한다.
평생을 천체에 관한 연구에 몰두한 저자의 지식과 사상을 이해하려고 하는 게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느낌으로만 가졌고 이해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해본 적이 없는 세계인 무한 공간, 우주, 그 넘어 그 무한한 것의 무한대는 신의 영역인지 철학의 영역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빅뱅으로 생긴 우주가 아직도 계속 팽창하고 있다면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그 무한대가 신이 그려놓은 영역이라면, 과학의 발견과 성과는 단지 신이 예정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면 신을 믿어야 하나라는 의문을 더 갖게 된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고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애정을 갖고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설득한다. 책을 보면서 인간 조건에 적절한 하나뿐인 우리 지구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더 가지게 된다 . 광대한 우주의 시간에 비해 매우 짧은 인생의 시간 속에 우리 인간들 모습은 작은 것에 너무 연연하고 투쟁하는 부질없는 모습을 각성하게 만든다. 우주에서 태어나 이제 우주를 조금 이해하는 정도의 지혜를 갖게 된 인류의 미지에 대한 탐험노력이 위대해 보인다. 그런 노력하는 분들에 무한 존경을 보내며, 내 삶의 모습을 좀더 넓은 틀에서 생각하고 짧은 인생 겸손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