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어떻게 똑같은 아이디어를 두고 어떤 사람은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하며 기회를 놓쳐버리고, 어떤 사람은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았을까?
빌 게이츠, 로버트 러플린, 대니얼 카너먼 등 세계적 석학과 명사들이 극찬한 사피 바칼의 화제작 《룬샷(Loonshots)》은 ‘상전이’라는 물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과학자, 개발자)의 창의적 발상과 관리자의 효율적 경영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경영이론을 제시한다. 기존 이론들이 효율과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저자는 흔히 ‘쓸모없는 발상’이라고 치부 받던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육성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렇다고《룬샷》이 딱딱하기만 한 경영서는 아니다. 촉망받는 물리학자이자 바이오테크 기업을 창업해 13년 동안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저자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산업화 시대의 유럽, 제2차 세계대전을 거쳐 팬암, 폴라로이드, 애플, 할리우드까지 다양한 역사의 현장을 종회무진 내달리며 과학자와 경영자의 눈으로 ‘룬샷’의 힘을 소개한다. 이 책은 52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1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또한 <포브스>를 비롯해 12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 받는 ‘룬샷’을 어떻게 발견하고 육성할까?
‘창조적 괴짜들’이 만든 ‘혁신적인 발명품’로 과학기술과 기업의 운명을 바꾸려면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혁신적인 발명품을 개발하는 그룹과 기존의 영역을 지키는 그룹 간 상분리, 그리고 그 두 그룹 간에 협조와 피드백이 잘 오가도록 보장하는 동적평형이다.
위상 분리는 위험 부담이 큰 초기 단계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예술가들을 이미 성공을 거두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를 담당하는 병사들과 분리함으로써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싹을 틔우기도 전에 짓밟히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구조(structure)를 만드는 것이다.
동적 평형은 신기술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군 관계자들을 배척하지 않고 끝내는 설득해서 기술 개발과 적용에 동참시킨 부시처럼 예술가와 병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이 둘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와 병사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성공으로 이끄는 5가지 룬샷 원칙
첫째, 세 번의 죽음을 이겨내라.
둘째, 가짜 실패에 속지 마라.
셋째,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여라.
넷째, 문화보다 시스템을 만들어라.
다섯 번째, 선지자가 아니라 정원사가 되어라.
정신, 사람, 시간을 놓치지 말라
룬샷을 옹하다보면 무엇이 중요한지,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는지 전체적인 시각을 상실하기 쉽다. 특히 애정을 쏟는 프로젝트나 경력 속으로 깊이 뛰어들다 보면 덜 중요한 것들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을 놓치지 십상인데 저자는 그것을 정신, 사람, 시간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무리 지금 내가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할지라도 내가 이 직업을 선택했던 고귀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잊어서는 안된다.
1. 나는 이 일을 왜 하고 싶은 것인가?
2. 이 것으로 인해 우리, 다른 사람의 삶은 무엇이 나아지는가?
3. 이 일이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가뜨리지는 않는가? 직장 동료, 가족,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관계는 어떤가?
4. 이 일의 영원의 관점에서, 그리고 나의 인생의 시간의 관점에서 정말 의미 있는 일인가? 그것에 시간을 사용할 만큼 정말 가치가 있는가?
저자는 룬샷을 통해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을 이루어 낸다 할지라도 결국 나 자신이 일을 하는 목적과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시간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고려할 것을 이야기 한다. 국가나 기업 그리고 개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여 하면서 살고 있다. 나 역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때로는 모든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고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 지는 문샷(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것에서 유래)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있었고, 그런 프로젝트가 과연 성공하겠느냐며 냉소적인 시선을 받았던 룬샷과 같은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