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미 50이 훌쩍 넘긴, 아닌 갓 넘어섰다고 좀 위안을 얻을까, 어쨌든 50이란 나이를 살아오면서 어쩌면
지쳐버린 과거의 삶과 앞으로 장수하면서 그래도 살아가야할 남은 삶에 대해 생각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하는 위기감과 호기심 반반이었다.
이 책은 마음, 환경, 생각, 일상, 관계, 과거, 몸, 감정, 태도, 역할로 각1장씩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 :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주변의 충고(조언)를 잘 따르며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것이 최고이다.
환경 : 내가 사는 곳부터 결정하고 단순하게 살 필요가 있다. 취미 등을 통해 다양하게 주는 기쁨을 가지며, 대신 안전하게 즐기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몸을 다치면 삶을 즐길 수 없으며, 나이가 들수록 다칠 확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일부러 규칙을 지키는 하루 일과가 지니는 장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계획적인 규칙적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여가를 어떻게 즐길지 아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생각 : 우리는 이 세상에 관하여 분명하게 생각해야 할 더 많은 이유를 갖게 되었고 분명한 생각을 돕기 위해서는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분명한 생각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끝내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서야 후회를 하곤 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생각하는 것, 참으로 좋다. 느리다는 것이 그리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차근차근 모아서 잘 꿰어두고 연필, 펜, 종이, 쓸 만한 컴퓨터, 받아쓰는 기구, 그리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자료를 잘 정돈하는 습관을 기른다. 생각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곧 자신감을 갖추는 일이다.
말은 컨디션이나 생각을 대변하기 때문에 몸이 피곤하거나 피로하지 않게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일상 : 자유로운 시간의 입장에서 보면 노년이란 부유함인 동시에 빈곤함이다.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은퇴를 은퇴한다는 마음으로 일상에 대해 여유롭게 대할 필요가 있다.
늙은 개들도 유능한 조련사로부터 여러 가지 새로운 재주를 배운다는 것을 떠올려 스스로 조련사가 되어 새로운 것에 대해 배우고
일상을 일상대로 즐기자.
관계 : 어린이들과 잘 지내기 위한 준비를 해 두는 게 좋다. 또한, 젊은이들과 사귀는 것도 좋다. 좋은 친구 사귀는 것 또한 좋다.
하지만 바라지 않는 충고 따위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므로 삼가하여야 하며, 사교상의 문제가 발생할 상황이라면
그걸 떠올려보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 기억을 소중하게 여기며, 기억력의 감퇴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과 방법을 취해야 한다.
몸 : 나이가 들면서 모든 감각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고 그에 맞게 생활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 미끄러지는 일은
치명적이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감정 : 나이가 들면 좀더 주변을 덜 의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에 대해서 보다 솔직해도 되고, 따라서 언제든 기분 좋게 지내는 것이 좋다.
화를 줄이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의심도 줄여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무가 싫으면 다른 숲으로 가면 된다.
이 숲에서 나는 풀과 꽃이 즐겁지 않다면 다른 숲으로 유유자적하게 걸어보면 된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Don't worry, Be happy.
태도 : 죽음, 웰빙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웰다잉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란 것에 대해 태연하게 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역할 : 스스로 평안하고 품위 있고 즐겁게 인생을 살도록 노력하며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며 비참한 노년의 삶이 아닌 적어도 주변인으로부터 소소한 사랑을 받으며
제2막의 삶을 살아갈 중년들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만한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