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맡아 주가수익비율, 부채비율, 배당실적 등의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유명한 사람이다. 가치투자 개념은 그가 1928년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면서 시작해 데이비드 도드가 다듬은 투자접근법이다. 본 책은 그레이엄이 당초에 쓴 원서를 한 권의 책으로 핵심요약정리한 것이기에, 그만큼 이해가 어렵운 편이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본 책에서 내재가치 산출방법과 안전마진 개념, 투자와 투기의 차이, 각종 증권의 특징, 투자 대상 선별 기준, 가치평가 및 분석에 필요한 지표 등을 설명하며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룬 정보나 회계방법 중에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부분은 저자가 따로 설명을 덧붙였기에 80여 년 전이라는 상당히 예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독자 입장에서 현재 어디까지 유효한 내용인지 고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가설명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그레이엄이 제시한 개념과 원칙, 기법 대부분이 현재 가치투자 철학에도 부합함을 방증하고 있다. 그레이엄이 제시한 투자 개념과 투자 원칙, 저가주 발굴 기법이 시사하는 점은 현재까지도 유효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레이엄은 가치투자를 정의하는데,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타당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때 우연적 요소가 증가할수록 분석도 가치를 잃는다고 주장한다. 안정적이지 않는 사업을 분석하는 것은 결국 가치없는 분석이라고 덧붙인다. 분석은 네 가지 기본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것들은 바로 '사람, 시점, 가격, 증권'이다. 분석은 사람에 의해 행해지기 때문에 개인적일 수 있지만, 분석의 결론은 비개인적으로 나와야한다. 같은 분석일지라도 당시의 시점(금리, 증권가격, 사업전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증권의 가격은 언제나 중요한 고려요소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증권의 발행가격, 신용등급, 발행조건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분석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정보이다. 이 정보는 출처 역시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주주보고서, 공공기관 제출용 정기보고서, 상장신청서, 사업설명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한다.
그레이엄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투자는 보통 채권, 단순매수, 장기보유 등이며 투기는 단기거래, 고위험증권을 통한 차익실현이 특징이라 한다. 저자는 투자활동이란 "철저한 분석을 근거로 이루어지며 원금의 보전과 만족스러운 수익을 약속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투기라고 한다. 물론 논쟁의 여지도 있지만 결국 그레이엄의 요지는 '철저한 분석'이란 안정성과 가치 기준을 강도 높게 적용하는 과정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레이엄은 "미래는 차익실현 대상이 아니라 경계해야할 대상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투기적 거래자는 낙관적이며, 미래실적 개선 전망에 좌우되지만 투자자는 미래실적 개선 전망으로 선택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레이엄은 마지막 챕터에 시장분석이 증권분석을 대체, 보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시장분석은 오늘날 '기술적 분석'으로 잘 알려져있으며 이는 과거 가격의 움직임만을 이용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분석법이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불가능하다고 한다. 시장분석은 배부분 차트 읽기로 시행되는데 지금까지의 성과를 종합분석해봐도 차트 읽기가 주식시장에서 확실히 돈을 버는 방법임을 입증할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 계속 성공을 보장해주는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반면 증권분석은 시장분석보다 훨씬 많은 종목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수많은 종목 가운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악재가 과도하게 강조되어 내재가치를 크게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는 특별한 종목을 가려낼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분석의 결과가 더욱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 어느 투자시장에서도 쉽고 빠르게 돈을 버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그레이엄은 가치투자란 위험성을 통제할 수 있어야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안정성은 증권 발행 주체의 지급의무 이행능력 측면에서 평가해야 하며 이행능력은 호황이 아닌 불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건전한 투자는 역경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하며 투자자들 역시 역경을 이겨낸 기업을 선호할 것이라며 그레이엄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