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처음 술을 마신 것은 대학교 입학을 하고 오리엔테이션을 가서 이다. 그리고 그때 먹은술은 소주였다. 그 것도 일반적으로 밖에서 유통되는 초록색 병의 소주가 아닌 패트병에 들어있는 2리터 짜리 소주였다. 그 소주를 새우깡 및 짱구등의 안주들고 주구장창 퍼먹으니 먹고 토하고 기절하고를 거듭하며 그해 봄을 보낸 기억이 있다. 그렇다가 맥주라는 음료를 섞어먹는 용도가 아닌 온전한 하나의 음료로서 처음 접한것은 아마도 늦봄 이였을 것이다.
그 당시 대학생의 입장을 대변을 하자면, 최저임금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고...그렇다고 학원가가 너무 잘 정비되어서 과외도 과거 같이 잘 들어오는 시기는 아니였다. 그런 상황에서 맥주의 금빛은 마치 진짜 금빛과도 같았을것이다. 이를 언전히 마신다는 것은 명백한 사치였다. 그런 10000원에 3개인 안주와 함께 마시니 정말 천상의 맛이였다.
맥주 자체가 하나의 음료로서 대중들에게 퍼져나간 가장 큰 요인은 개인적으로 편의점 맥주의 등장이라고 생각을한다. 어느순간부터 편의점에서 10000원에 4개의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전세계 각지의 맥주를 제공하였다. 즉 어느순간부터 우리는 맥주를 골라서 먹는것이 너무나도 익숙해진것이다. 과거에는 비싸서 먹기힘들던 외국맥주들이 이제는 매우 싸게 마실수 있게되었다.
그리고 조금더 나아가 서울 각 지역 및 전국 유력 관광도시 등에 맥주 양조장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지역에 가면 그러한 양조장은 하나 맛집으로서 꼭 들려야할 관광지로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더나아가 서울 및 부산 등의 유력 양조장 등은 편의점 맥주 유통망에 합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렇게 현대의 맥주를 마시고 즐기다 보니 맥주의 역사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과거에 그리스 로마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것을 야만적인 행동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 로마에서는 곡류보다 포도가 많이
생산되었기 때문에 포도주를 많이 마셨기 때문이다. 로마가 지중해를 중심으로 유럽, 북아프리카를 지배하는 지배자가 되자 돈과 지식,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맥주보다 포도주를 마셨고 맥주는 하층민의 음료가 되었다.
서로마제국이 망하고, 남유럽은 붕괴되고 중세에는 게르만인 및 프랑크족이 통치하면서 여러나라들로 쪼개지고 남유럽 지중해에서 포도주가 올라오지 않았다.그리고 알프스 산맥 북쪽에는 포도가 재배되지 않으니까 맥주가 다시 대세를 이루었다. 알프스 북쪽사람들은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매끼 마셨고 어린이들도 마셨습니다. 이 당시엔 콜레라를 비롯한 질병이 물을 통해 퍼져나갔는데 맥주는 끓이지 않고는
만들 수 없었으므로 안전했습니다. 맥주는 빵과 같은 필수품이었고 물이었습니다.
수도원, 수녀원에서도 맥주를 만들었다. 실제로 지금도 수도원에서 만드는 맥주의 전통은 전해내려오고있다 아직도 명품맥주의 상당수는 수도원 맥주들이고 매우 고가에 유통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코로나로 힘들지만, 마셔본적이 있는데 그 맛과 향이 매우 특이하였다.(레시피는 수도원장만 알고있다고 한다.)
이렇게 수도원마다 각각의 레시피가 있고, 민간에서도 개별적인 비법이 있을테니 무척 다양한 맛, 다양한 재료의 맥주가 있었겠지요. 이러한 맥주를 에일이라고 합니다. 맥주에 있어서 수도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의는 홉의 사용이라고 할수 있겠다. 홉은 맥주의 쓴 맛을 내고 보존 기간을 엄청 늘리는 재료이다. 1200년경 홉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새로운 세력 즉 상인 계층이 성장 했지요. 그들은 홉맥주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을 휩쓴 이후, 인구는 줄고 노동자의 지위는 올라갔습니다.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인쇄술의 발명으로 맥주에 관한
책도 출판이 되자 양조자도 장비에 재투자하여 노동력 부족을 메꾸었습니다. 이제 직업적으로 양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상업적 맥주가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맥주는 각 세계로 퍼져나간것이다.
최근 산업은행 스케일업 금융실에서 제주도에서 시작한 제주에일일는 양조장에 거액을 투자하였다고 한다. 평상시에도 즐겨먹는 맥주에 당행이 투자를 했다는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였다. 이제는 잘만들어진 맥주는 하나의 수출상품이라고 생각을한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맥주가 생겨서 전세계로 퍼져나간다면 나름 재미있고 보람찬 일이 될거라고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