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에서 존리의 강의를 가족들과 같이 시청한 적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존리에 대하여 좀 더 알고 싶었고 마침 저술한 책이 있어 읽어보고 싶었다. 존리는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91년에 세계 최초의 자산운용사인 스커더 스티븐슨 앤 크럭에 합류하여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며 펀드매니저로 큰 명성을 쌓았다. 저자가 운용한 펀드는 한국의 주식시장 개방연도인 1992년보다 8년 앞서 한국시장에 투자한 펀드로, 한국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한국의 투자문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실제로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주니어펀드투자클럽과 주부들의 금융문맹 탈출을 돕기위해 주부투자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지식을 쌓고 주변에 전파하는 앰배서더 제도를 시작하였다.
이책은 제1장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제2장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반드시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제3장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 저자는 한국인들을 부자가 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사교육비, 자가용, 부자처럼 보이려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꼽았다. 자녀가 공부에 관심이 없다면 사교육비를 자녀의 경제독립을 위해 사용할 자금으로 전환하라고 주장한다. 편리한 대중교통을 두고 자가용을 사지말라고도 한다. 한국사회의 그릇된 소비행태를 버리라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큰 부자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네가지 공통점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첫째, 도덕성이 높아 타인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에 주변에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둘째,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 세째, 중.고등학교 시절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고 이를 통해 자본주의 질서와 돈의 흐름을 익혔다. 넷째,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이라도 투자를 해왔다는 것이다.
제2장에서는 은퇴후 50년을 위한 준비, 일본의 실패를 답습하지 말라, 좁은 시야의 재테크에서 벗어나라, 자녀를 일찍부터 자본가의 길로 이끌어라, 황금알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라, 주식이나 주식형펀드에 반드시 투자하라고 한다. 주식투자는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투자가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타이밍이라는 것은 한두번은 맞출 수 있겠지만 매번 맞추긴 불가능하다. 이것이 투자와 도박의 차이점이다. 타이밍을 맞추려 노력하는 대신 좋은 회사를 찾아 그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열매를 공유하는 것이 주식투자라고 한다. 저자는 자녀를 일찍부터 자본가의 길로 이끌라고 한다. 유대인의 경우 성년식을 치르는 아이들에게 친척들은 현금을 선물하는데, 이 때 아이들이 받는 금액은 평균 5만~6만 달러 가량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이때 받은 돈을 잘 운용해서 더 많은 자본을 형성할 방안을 연구하는데 대부분 주식투자에 활용한다. 그리고 10년~30년이 지나면서 그돈이 엄청난 규모로 불어나는 것을 경험한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들이 다른 민족보다 경제적 부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간단한 비결이다. 시간과 자본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즉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절실하다.
제3장에서는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의 자산.부채 현황표를 만들어라. 수입.지출 현황표를 만들어라. 부채를 줄여라. 매일 1만원씩 여유자금을 만들어서 투자해라. 퇴직연금제도를 활용하라. 연금저축펀드에는 꼭 가입하라. 경제독립은 온 가족이 함께하라. 구체적 목표를 세워라. 당신이 전문가임을 깨달아라.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당장 시작하라는 것이다. 경제독립은 자신의 경제상태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자신의 순자산가치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자산을 늘림과 동시에 부채는 가능한 빨리 줄여야 한다. 지출을 줄여 여유자금을 만들고 그 돈으로 투자를 하거나 부채를 갚아 나가야 한다. 자산.부채현황표를 통해 자신의 경제상태를 파악했다면 수입.지출상태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야 한다. 나쁜 부채, 단기부채를 우선순위로 줄여야 하고 투자금을 확대해야 한다.
오랫동안 한국에서는 주식투자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을 샀다면 부러워하지만 주식을 샀다면 이상하게 쳐다봤던 때가 있었다. 이제 이런 분위기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최근 동학개미, 서학개미들의 등장은 변화된 하나의 흐름이다. 조속히우리경제도 부동산이 아닌 주식에서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