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픽사, 마블, 스타워즈와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는 과정을 세세히 담은 책. 그 과정속에서 리더들이 해야할 일을 알려준다.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리더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경영서를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스타트업의 피말림도 대단하지만 대기업에서의 승진을 둔 피말림도 그에 못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훌륭하지만 자신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상사와 불편한 관계로 일하는 장면에서 '그렇게 3년이 지났다'는 부분에서는 나도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스타트업도 대기업도 성가신 상황에 대한 회복탄력성, 존버정신이야말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제1의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침없이 전략을 수정할 수 있고 보고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매력적인 부분이지만, 밥아이어가 글로벌, 고급컨텐츠, 기술선도 전략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미친 자원력을 바탕으로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하는 장면에서는 내가 속해있는 거대기업의 매력도 확실히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큰조직이나 작은조직이나 결국 옳은 사업 방향과 자원의 몰입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밥 아이거는 디즈니 CEO로 15년 동안 일하면서 디즈니의 전통 문화 구조와 중앙집권적 의사 결정방식을 혁신적으로 자유롭게 바꾸었고, 이사회의 비관론에 맞서 다양한 인수합병으로 콘텐츠 제국 디즈니를 만들어 냈다. CEO 밥 아이거는 취임때부터 15년 동안 디즈니를 이끌어온 전략적 우선 순위 3가지를 명확하게 제시하였고, 그 우선순위가 지금까지 디즈니를 이끌어서 혁신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디즈니의 우선 순위 3가지는 고품질의 브랜드 콘텐츠 창출, 신기술을 수용하고 투자,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리더가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우선사항'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길을 잃지 않고 목표지점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 리더를 비롯한 조직원이 함께 비전에 대한 열정과 분명한 목표를 갖게 되면 역경이 닥치는 위기의 순간에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다.
나에게 막강한 힘이 있고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온 세상이 부추기더라도 본질적 자아에 대한 인식을 놓지지 않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비결이다.
세상이 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잡고 '진정한 자아'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나를 잃지 않고 고결함과 품위를 유지할 때 리더에 대한 인식이 곧 회사와 조직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을 깊이 배우게 된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의 경영 스토리는 본받을 리더십이 많다. 가장 배우고 싶은 리더십은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태도이다. 그가 말단 직원이었을때부터 디즈니 회장의 직책으로 사람들을 대할때마다 진심을 갖고 공정하게 대우했다. 그가 성공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그의 성품과 기질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태도를 가진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라는 말은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디즈니 CEO는 실제로 이 말대로 살아냈다는 것에 존경하게 된다. 그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좋은 기질을 바탕으로 절제와 평정심,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과감하게 리스크를 감수하며 난관을 극복해서 최후 승리를 하게 됐다. 픽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픽사 인수 이후에 밥 아이거와 스티브잡스는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넘어 좋은 친구관계가 되어 우정을 나누느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디즈니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던 스티브 잡스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은 밥 아이거의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태도였다. 그의 솔직한 마음에 스티브잡스는마음을 열고 인수하볍에 동의를 해서 디즈니픽사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했다. 그리고 스티브가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탁월한 협상가는 협상 기술 이전에 진솔하고 좋은 인품을 가져야 막혀있던 담을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높아지는것이라는것을 깨닫게 해준다. 밥 아이거의 탁월한 리더십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변신한 디즈니 제국의 이야기는 시간을 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