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미국인이며, 주로 미국주식에서 100배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던 주식들을 모아서 공통점들을 살펴보고, 그 특징들을 설명하였습니다. 그 특징을 요약하자면, '강력한 성장', '낮은 주가배수', '소규모(스몰캡)', '소유자가 직접 경영', 높은 ROE', '경제적해자', '자기주식취득',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장기보유' 입니다. 책 제목이 "100배 주식"이라 투자자들을 홀리는 책 같이 보이지만, 책의 내용들은 기존의 투자의 구루들이 강조한 내용들이라 건전한 투자자에게 필요한 내용들이라 생각합니다. 각각의 특징들을 각 장에서 어렵지 않게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복잡한 공식이나, 어려운 재무내용들은 거의 없는 편이라 초보 투자자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100배 주식에 대한 특징 이외에도 "13장 100배 주식들에 대한 심리 상태" 에서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당면하게 되는 멘탈붕괴 상황들에 대한 조언이 "14장 다음 대공황이 왔을 경우"에서는 조만간 있을지 모를 폭락사태에서 대비하여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및 2008년 금융위기의 사례들을 제시하여 100배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보기 쉽게 정리하여 독자가 책 전체의 내용을 다시 상기하여 쉽게 하였습니다.
이슈1. 과연 100배 주식의 전략들은 한국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전략인가?
책의 부록에는 한국의 100배주식들에 대한 요약 및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스트를 보게 되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우리나라 주식에도 100배 주식들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주식을 골라서 오랫동안 묵혔을 경우 수익이 많이 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각을 조금바꿔서 보면, 대부분의 주식들이 최고가 대비 현재 가격이 50퍼센트 이하인 것으로 보입니다. 20퍼센트 이하인 주식도 수두룩합니다. 다시말해 진입 시점을 잘못잡아서 커피캔에 넣으면 10년이 지나도 반토막, 반의반토막이 날 수도 있었다는 뜻입니다.
'무학'의 경우 저가대비 최고가 69,569%의 수익률로 수익률 부분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가('19.7.30기준 10,200원)는 최고가 대비 16% 수준입니다. 무익이 잘나갈때는 부산의 최고 인기 소주 "C1"을 밀어내고 서울에 참이승르 접수하러 상경할 기세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잘 안되고, 부산에서도 다시 "C1"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하염없이 떨어졌습니다. 매수가가 만약 1000원이라면 그래도 10배의 수익이 나있긴 하지만, 한참 무학이 잘나가던떄 장미빛 미래를 보고 6만원에 사서 커피캔에 넣었다면 그건 과연 잘 한 선택일까요?
이슈2. 100배주식에 몰빵가능?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제한사항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하는 것과 같은 연구에는 심각한 제약 혹은 문제들이 있다. 하나는 내가 오로지 엄청난 성공 사례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P.29)"
또한, "10장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가?" 에서는 확실한 100배주식에 집중투자 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100배주식을 투자하면서 엄청난 주가하락도 견뎌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존으로 100배주식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았다. 초기부터 아마존이 옳다는 강한 확신을 가져야 했다. 그리고 가치의 80퍼센트 이상을 잃는 정신을 붕괴시키는 수준의 주가 하락도 견뎌야 했다"
지금와서 아마존이 엄청나게 성장한걸 보면서, "10년전에 아마존을 샀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건 미래를 알 수 없는 현재에 또다른 아마존을 찾아서 확신하고, -80%의 주가하락도 견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필립피셔나, 위대한 슈퍼개미들께선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냥 평범한 투자자인 저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평범한 투자자를 위한 100배 주식 투자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커피캔 포트폴리오>
"개념은 단순하다. 최고의 주식을 찾아서 10년 동안 그대로 둔다.(P.39)"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성장주로 채우기는 겁나지만 소액을 떼어서 커피캔 포트폴리오로 채우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자녀들에게 주식계좌를 하나씩 만들어죽, 매달 일정금액을 넣어주고 있는데, 이 계좌는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 전달해줄 것이기에 10년, 20년후에도 성장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골라서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 계좌는 매수, 매도가 잦으면 차명계좌로 의심될 수 있기에, 오로지 "매수" 만 하고 있고 매도 계획을 없습니다.
"100배 주식"의 특징들을 잘 살펴서 종목을 잘 골라 자녀들의 계좌에 채워주고, 이 주식들이 훗날 아이들의 씨드머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