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표현 불능증, 알렉시티마아를 갖고 태어난 선윤재에 대한 이야기다. 태어날 때 부터 웃지 않아 엄마는 웃겨 보려 했으나 허사였다. 크면서 뜨거운 주전자의 물에 화상을 입고도 주전자를 무서워 하지 않고 아랫집 개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 소와과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엄마는 좋게 생각하며 또래에 비해 겁이 없고 침착한 아이라고만 생각한다. 네살이 되어도 웃지 않자 엄마는 아이를 큰 병원으로 대려 간다. 이제 병을 알게 되고 엄마는 계속 울을 뿐이다. 엄마는 아몬드를 많이 먹였다. 아몬드를 많이 먹으면 머릿속의 아몬드도 커질 거라 생각했다.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개 가지고 있다. '아미그달라',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의 자극에 따라 공포, 기쁨, 싫음 등을 느낀다. 아이의 머리는 자극이 와도 지각하지 못한다. 공포, 기쁨,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고 감정, 공감이라는 말은 활자에 불과하다.
첫 번째 사건은 여섯 살 때 일어났다. 유치원이 끝났는데 엄마는 아이를 대리러 오지 않았다. 엄마는 아빠 납골당에 가서 이제는 잊겠다 했다. 혼자 집으로 오는데 집의 위치를 잘 몰라 길을 잃고 골목에서 실 정도 아이가 중학생들에게 맞아 피투성이다 구멍가게 주인에게 누가 쓰러져 있는데 죽을지도 모른다 했다. 아저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티브이를 게속 시청한다 한참이 지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아이는 죽어 있었다. 그 아니는 가게 주인 아들이었다. 가게 주인은 '네가 조금만 진지하게 말했더라면 늦지 않았을 거다'라고 고래 고래 소리를 쳤다. 감정표현이 없다는 이야기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엄마는 감정을 익히기 위해 전지에 문장을 써서 외우게 하였다. 엄마는 아이가 튀지 않게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사람들이 하는 말의 숨은 의도를 외우고 그에 맞는 답을 알려 주었다. 엄마의 끈질진 노력과 매일같이 행해 지던 습관적이고 의무적인 훈련 덕에 차츰 학교에서 별문제 없이 지내는 법을 대강 익혔다.
엄마가 다니던 여대 앞에서 좌판을 하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윤재를 낳았다. 할멈이 반대하여 엄마는 집을 나갔고 술취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좌판을 덮치는 바람에 아빠는 죽었다. 엄마는 불행을 짊어지고 할멈을 찾아갈 수 없어 칠년을 지나 힐들어 연락을 하여 할멈과 같이 살게 되었다. 할멈은 윤재를 괴물이라 불렀다. 엄마는 수유동 주택가 골목에서 헌책방을 열었다. 할멈은 엄마가 작가가 되기를 바랬다. 그래서 이름도 지은 이로 지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괴물의 생일이다 그 해 그 날도 여느 때와 같이 외식하러 나갔다. 윤재가 언젠가 왜 사람들은 겨울에는 냉면을 안먹어 하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냉면이 먹고 싶은가 보다 생각한 엄마는 버스를 타고 냉면집으로 향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폭설로 변했다. 냉면을 다 먹고 아이는 사탕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이 엄마와 할멈은 밖에 나와 있었다. 그 때 혼성합창단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한 손에 칼과 다른 손엔 망치를 들고 있었다. 이 남자는 구조조정에 회사를 퇴사하고 치킨집도 망해 가족은 떠나고 3년 반을 반지하에서 지낸 사람으로 유서에는 '오늘 누구든지 웃고 있는 사람은 나와 함께 갈 것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 자에 의해 엄마는 망치에 여러대 맞고 쓰러지고 할멈은 칼에 맞으 죽었다. 엄마는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깨어날 가망성이 없었다. 2층 집의 주인인 심박사와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어느날 윤재는 할멈이 즐겨 읽던 책을 찾아냈다. 거기에는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 정해진 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 모두 다르니까' 라는 글 귀가 았었다. 나 같이 정상에서 벗어난 반응도 누군가에겐 정답에 속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엄마에게 했던 말을 생각한다.
할멈과 엄마의 부재로 알게 된건 세상엔 다름 사람도 존재한다는 거였다. 그 중에 한 사람이 곤이이다. 곤이는 고통, 죄책감, 아품이 뭔지 알려주려 했다면 다른 사람인 도라는 꽃과 향기, 바람과 꿈을 가르쳐 주었다. 곤이는 윤이수이다. 엄마 병원에서 만난 남자가 와이프가 곧 죽으니 13년전 잃어버린 아들인야 만나 달라고 해서 그 역할을 했다. 그 잃어버린 아들이 윤이수이다. 이수는 그 때 엄마를 만날 처지가 못 되었다. 이수를 찾았으나 소년원에도 들어갔다 오고 이곳 저곳 떠돌아 다녀 적의가 가득한 상태였다. 이수는 윤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둘은 서서히 친해진다. 도라는 육상부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소녀이다. 도라도 책방에 자주 들르기 시작하고 도라에게 이성으로 느껴지며 몸도 자라고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문제는 수학여행을 다녀와서이다. 곤이가 돈은 흠친 아이로 오인 당하고 곤이는 내식대로 살겠다며 작별을 고하고 집도 나간다. 윤재는 곤이를 수소문하고 찾아 갔으나 철사에게 칼을 맞고 쓰러진다. 곤이는 괴로워하고 다른 삶을 살기로 한다. 윤재는 병원으로 옮겨지고 한 참만에 깨어난다. 윤재는 본인은 두려움을 못 느껴 그렇다 치고 다른 사람들은 사람들의 아품을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척하거나 티브이 등에서 슬픔에 잠겨 있는 사람들을 보며서 웃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심박사가 병실에 들러 곤이의 편지를 건내주고 반가운 사람을 곧 만나게 될 거라 하며 병실을 나갔다 다시 들어 온다. 심 박사는 휠체어를 밀고 병실로 들어오는데 휠체어에는 엄막 앉아 있다. 엄마는 울고 있었다. 윤재의 볼에 뜨거운 무언가가 흐른다. 그것은 눈물이었다. 그리고 웃는다.
작가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