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스테파노 만쿠소는 세계적인 식물신경생리학자이다. 식물신경생리학이라는 표현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되었고, 무척이나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 자원이 수백만년 전 식물이 심어놓은 태양에너지의 다른 형태일 뿐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우리의 삶은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동물처럼 식물계에 좌지우지된다 식물은 현대화의 표본이라 할 수 있고, 인간에게 원자재부터 자체적인 에너지원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햐결책을 찾아주었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찾는 과정에서 진화론적으로 역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식물은 우리와 다른 유기체로, 식물이 개발한 대부분의 생존방식은 동물계에서 고안한 것과 정반대다. 동물은 소비를 하고 식물은 생산한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문제인 확산과 응집도 완전히 상반된다. 실제로 인간은 도구를 제작할 때 언재나 기본적으로 동물조직을 복제하려 했다. 식물은 뇌와 유사한 기관이 없는데도 동물보다 우월한 감각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한정된 자원만으로 능동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며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판단한다. 식물은 변화를 감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그것에 기발하게 대응한다. 동물과 같이 중앙 집권화한 모든 조직은 선천적으로 약하다. 식물은 동물보다 훨씬 저항력 있고 현대적인 모델을 구현한다. 식물의 모듈식 구성은 현대화의 정수로, 기능은 잃지 않은 채 반복되는 사건에 완벽하게 대처가 가능하고 엄청난 환경변화에 매우 빠른 속도로 적응할 수 있는 분산적 협력 구조다. 식물은 환경에 있는 자원을 사용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토양을 탐험하는 정교한 뿌리 그물망을 활용한다. 견고함과 혁신에 관해 식물과 대적할 만한 것은 없다. 진화의 관점에서 식물은 훨씬 더 현대적인 동물이다.
뇌가 없으면서 학습과 기억을 하고,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완벽하게 모방하며 동물의 행동을 통제한다. 이 책을 통해 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서 식물혁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