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라쿤자산운용의 홍진채 대표가 유명한 유투브에서 소개하였고, 매우 강력 추천한다고해서 선택한 책입니다. 그런데 책을 사고 났더니 그분이 감수도 하셨더라구요(결국은 마케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살짝의 기분나쁨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책은 주식을 막 시작한 초심자에게 매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우선 저자의 경력자체가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담을 수 있을 만큼의 경력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더군요. 저자 천장팅(진강정)은 62년 중국 복건성에서 출생하여, 82년 상해 교통대학을 졸업한 후 93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고 합니다. 식당 종업원, 항구 노동자, 신문사 기자, 증권 브로커 등의 일을 하면서 바루크 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으며, 86년 주식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고 난 후 이후 월스트리트에서 전업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전업투자자로서 성공한 삶을 살고있다면 그 분이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는 한번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접근하는데 있어 양 극단이라고 하면, 가치투자자와 퀀트, 혹은 차티스트(기술적 매매) 정일 것 같은데요, 이 책의 훌륭한 점 중 하나는 기업의 가치는 가치대로 이야기하면서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차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책을 감수하고 추천한 홍진채 대표나, 이 책을 추천한 한국 가치투자계의 대부 신진오 선생님도 그런 점에서 이 책의 훌륭함을 지적하였습니다. 따로 직업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치투자를 하면서 싸면 무조건 사서 언젠가는 오를때까지 들고있는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전업 투자자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전업 투자자는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1~2년이내에 확실히 수익을 내야 하는 입장으로서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그 주식의 수급이나 가격의 방향을 보고 사야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고 전업투자자로서 먹고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큰 손실이 나지 않도록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주목할만합니다. 사실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은 손실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회사의 펀더멘탈이 변하지 않았다면 손절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손절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실 손절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수많은 투자 기본서적이나 투자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가치투자 만큼이나 매매 기법등에있어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가치투자와 기술적분석에 따른 트레이딩과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혹은 그 통합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분이 하는 이야기는 주식투자로 어쩌다가 한두번 수익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어떻게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 자체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 자체도 깨닫지 못하면 이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중국에서 성장하며 미국에서 주식일을 하면서 얻은 결론이 '인간의 본성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특별한 비책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식이라는 것이 아주 복잡하고 대단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지닌 약점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싫어하고, 조급히 부자가 되려고 하며, 독선적이고, 부화뇌동하며, 과거를 답습하고, 보복심리를 갖는 등의 인간본성때문이라고 합니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바로 불로소득을 얻고싶어하기 때문이고 투기심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주식투자에 있어서 최악의 본성은 손실회피 본성인데, 조금만 상승해도 매도하고 싶어 안들하고, 반대로 떨어지면 바로 손절매 하는 대신 주가가 곧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각종 이유를 찾아서 이를 합리화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장기적으로 벌때는 작게 벌고, 잃을때는 크게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이부분에서 저는 가장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