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방문하여 매매 또는 전세를 알아보는 방법, 아니면 경매, 공매 등의 방법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매도인이 우위인 시장에서는 좋은 가격에 부동산을 살 수 없다. 그렇다고 내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매매하기에는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경매 또는 공매를 하자니, 직장인으로서 일정에 맞춰 낙찰받고 명도를 해야하는 등의 수고를 들이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치솟는 집값에 낙찰율마저 높아져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청약인데, 아직 나이가 삼십대 중반인 낮은 가점으로 본인에게는 확률이 제로라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리 준비해두면 나중에라도 기회가 닿아 당첨의 행운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계속해서 변하는 부동산 정책으로 혼란스럽기도 하고 청약에 대해서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보니, 한 번쯤 기본부터 다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읽어 보게 된 책이 <임성배의 청약의 시간>이다. 평소 유튜브를 통해 봤었던 저자인데 책을 출간했다는 말에 선택하게 되었다. 부동산 시장과 정책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하여는 관심이 많았지만, 청약제도는 관심이 없었던터라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청약제도에 대한 기본부터 청약의 꿀팁까지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청약에 대한 열기가 정말 대단하기에 경쟁률이 어마 무시하다. 경쟁률이 수백대 일은 기본에, 어쩌다가 무순위 청약이 나오게 되면 수만대 일은 기본이다. 하기사 로또보다는 훨씬 높은 당첨 확률이므로, 자본조달에 대한 고민은 미뤄두고 일단 당첨되고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다. 선당후곰이라고 하지 않는가? 본인 역시 무순위 추첨에 수차례 도전을 하고, 추첨일마다 기대에 부풀었다가 매번 실망했었기에 그 어려움을 직접 공감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청약의 기본부터 시작한다. 청약통장 만들기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문 뜯어보기, 청약 종류, 신청 방법 그리고 디테일한 전략까지. 부동산 청약에 대한 기본 내용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부분적으로 지식을 접하는 것보다는, 한 번에 정리된 책을 통해 개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부동산, 청약 전문가인 저자가 만났던 사람들의 실제 청약 사례와 자주 받는 질문을 모아서 이 책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며 청약에 대한 궁금증을 잘 풀어주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부동산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던 점에서 청약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부분에는 현재 정부에서 밀고 있는 역대 최다 공급폭탄! 3기 신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하고 있다. 3기 신도시의 성공적인 청약을 위해 지금부터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가이드와 함께 2021년~2022년 전국 분양예정단지를 소개해주고 있다.
나중에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쾌적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 현재는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신축 아파트만이 갖추고 있는 인프라를 매일 부러워하고 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아파트의 변화는 더 큰것 같다. 본인은 현재 20년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가끔씩을 녹물이 나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주변은 신축아파트로 둘러 쌓여 있어서 와이프와 함께 동네를 산책할 때면 주변의 신축 아파트로 놀러가곤 한다. 그러면서 언젠간 우리도 좋은 신축 아파트에서 살자는 약속을 한다. 30평대 신축은 어느덧 대출제한 문턱인 15억원을 넘어 20억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구축과의 갭이 커져가고만 있어서 신축아파트에서 언제 살 수 있을지는 기약이 없다. 그래서 본인에게는 그나마 3기 신도시 청약이 그 대안이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과 나의 현재 상황들을 잘 분석해서, 좋은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 머지 않은 미래에 직장에서 멀지 않고 커뮤니티가 잘 갖춰진 3기 신도시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