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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5.0
  • 조회 172
  • 작성일 2021-09-15
  • 작성자 정회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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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거대한 세계정부의 통제를 받는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다. 모든 인간은 인공 수정으로 태어나고 세계인구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은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그들의 지능에 따라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가 결정되어 있다. 5개의 계급으로 사람들을 나누어지며 최하위 계급인 델타, 엡실론은 고의로 지적장애를 유발한 채 양산되어 단순 노동을 담당한다. 인간은 그저 사회의 부품에 지나지 않으며 모든 인류는 태아 시절부터 조건반사와 수면 암시 교육으로 자신의 계급에 맞는 세뇌 수준의 교육을 받는다. 촉감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촉감 영화가 오락 수단이 주요 여가 생활의 하나이며, 오늘날처럼 결혼을 통해서 정해진 파트너와만 성관계를 갖는 것이나 성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이 추잡하다고 여겨진다.

사람들에게 소마라고 불리는 일종의 마약이 주어지는데, 극도의 행복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세계는 얼핏 멋진 신세계로 보인다. 지능에 맞추어 신분을 만들고, 그 신분에 맞추어 직장을 배분하기 때문에 원하는 지위에 오르지 못해 좌절할 일이 없다. 갈등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위계급이라 해서 학대나 착취를 당하지도 않고 소마로 인해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러나 지능에 따라 신분을 만들며, 그 신분에 따라 사람들을 세뇌한다. 또한 사상과 행동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얼핏 멋진 신세계일뿐 디스토피아가 분명하다. 우민화 정책으로 비판적 사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우리 안의 가축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세뇌와 마약으로 갈등이 사라진 사회가 좋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갈등을 통해 대립하고 발전하는 인간사회의 진보를 가로막은 것이다. 인간사회는 겉으로 조용한 평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누구도 그런 상태를 강요할 수 없다.

이런 사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고, 세계정부는 이런 사람들을 섬에 보내서 특정 사상을 이야기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인 버나드 마르크스는 우연히 아직까지 이런 '문명 사회'가 정착하지 못한 야만인 거주 구역으로 갔다가 야만인 존을 만난다. 존은 문명 사회에서는 이미 사라진 셰익스피어 등의 문학 작품을 읽어 왔었는데, 처음에는 문명 사회를 동경했으나 문명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자기가 원래 살던 곳의 방식으로 고행을 하면서 '문명인'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걸 견디지 못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만인의 어머니 린다는 오랜만에 문명 세계로 돌아왔다는 기쁨과 자신의 잃어버린 세월에 대한 비탄 등이 섞여 심란해지고 소마를 과다 복용하며 생을 마감한다.

인간은 누구나 신체적, 사상적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갈등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사회는 물론 인간의 유전자까지 통제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를 빼앗고 조용한 사회의 소포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인간다움이 사라진 가축과도 같은 존재들이 구성하는 비정상적인 사회인 것이다.

현실세계도 멋진 신세계와 유사한 면이 있다. 지능이 높거나 학교 성적이 좋은 사람이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는 경향이 강하며, 사회 구성원간 계급화 현상 또한 분명 존재한다. 몇개 국가에서는 대학 평판 순위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 또한 나타나고 있다. 재능과 노력에 보상하는 시스템은 필요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인생이 결정되는 사회는 위험하다. 예측불가능성, 무작위성은 사회 진보의 큰 동력이다. 그것이 사라지면 인간은 처음부터 정해진 시나리오를 그대로 이행하는 존재가 되고마는 것이다.

현대의 대중매체는 인간의 사고를 획일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비슷한 정보, 비슷한 논설에 대중은 길들여진다. 획일화는 전체주의로 흐르기 쉽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성인데 나와 반대 편에 있는 의견을 경청하고 상호 건전한 비판이 오가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한국은 여성, 어린이, 장애인, 외국인에 대한 개방성이 낮은 편인데 한국 집단주의 문화가 한국 사회의 창의성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개방성은 무비판적 수용과는 다르다. 개방성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줄 아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가 우리의 사고를 풍부하게 하고 사상적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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