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를 먼저 읽은 많은 분들이 출간 배경과 의의, 주요내용과 소감 등을 언급한 것이 있는 바, 그 중에 몇가지를 발췌하여 후기에 대신하고자 한다.
먼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알릴레오에서 한길사 김언호 대표와 대담하면서 이 책의 출판배경 등을 다루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조국의 시간이 짧은 기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배경을 설명하며, "(조국 전 장관이) 책을 쓰기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보통 시민들이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대부분의 (조국 사태 관련) 이야기는 초기에는 검찰발 기사였고 그 다음에는 검찰발 정보를 토대로 해서 언론인들이 쏟아낸 비평이었고, 정치적 반대세력쪽에서 쏟아낸 저주의 언어들이 세상을 처음 몇 달 동안 지배했다" 고 주장했다. 이어 "전선이 형성되고 서초동 집회가 만들어지고 다소 다른 목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지만 본인 목소리는 전해질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유이사장은 "시민들이 이 사태의 본질이 무엇이고, 여기서 우리가 사실로, 진실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판단할 떄, 그렇게 음습한 통로를 통해서 나간 정보를 토대로 쏟아낸 그런 저주의 언어들과 함께 본인의 육성도 들어보는 게 사실을 사실대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조국의 시간이 출간되어야 했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유이사장은 또한 "미디어를 통해 비친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울 거라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되겠다는 그런 것더 있있던 것 같다. 그것이 합쳐지며 짧은 기간에 책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책을 쓰기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의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조국의 시간'은 굉장히 인문적인 책이다. 그 짧은 시일 동안 이루어지는 일들. 조국교수가 당하는 고통, 우리사회가 조국 일가를 향해 뒤집어씌우기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 이런 것들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구체적 고민이고 이것을 총체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조 장관도 기록을 준비하고 있있다"며 출간배경을 전했다. 김언호 대표는 출간 이후 "처음에는 조국 일가가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게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잘못봤다는 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이 책이 조국사태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을 하게 만든 계기를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으며, ":근거없는 주장들을 제대로 극복해야 하는데 이 책이 우리사회에 반성적 자료를 제공하는 것 같다. 서초동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던 건 엄청난 사건이었다. 그 현상을 더 깊숙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교수가 개정판을 내겠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검사의 경우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인 조국의 시간을 읽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아내면서 이렇게 잘 정리된 책을 출간한 조 정 장관의 초인적 역량과 인내심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 검사는 페이스북에 "주말에 조국의 시간을 겨우 구매해 오늘까지 여러번 읽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검사는 "역시 법학자 중 논문 인용 회수가 가장 많다는 평가를 받았던 조 전 장관이 직접 쓴 책이어서 그런지 대단히 객관적이고 차분한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사실에 많이 감탄했다"고 했다. 또한 "검찰권한 남용과 제한의 다이내믹을 역사적으로 정리하는 의미도 매우 큰 책이고 그에 걸맞는 객관성도 확보된 저서"라고 했다. 그는 "최근 장관님을 대신해서 사과한다는 비겁한 분들과 달리, 먼저 인정할 사실은 인정하고 대범하게 사과한 후 자신을 밟고 전전하라고 하시는 부분에서는 인격적 성숙미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특히 칼을 휘두른 쪽의 극악무도함만 지독하게 내세우거나 나는 억울하다는 식의 유아적 표현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점에서 책 전체를 일고 나서도 이런 분이 국가권력 파시즘의 피해자였기 때문에 서초동에 수백만명이 모일 수 있었고, 책은 나오자마자 없어서 구하지 못할 정도가 되는구나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매우 드라이하고 극도로 감정을 자제하면서 개관적으로 씌어져 있는 회고록인 조국의 시간을 다 읽고 한 번 더 펑펑 울고 싶으신 분들쎄 함께 권한다며", E.L.닥터로의 다니엘서를 언급했다. 다니엘서는 무기개발 사항을 넘기기로 공모했다는 혐의로 전기의자에서 사형당한 로젠버고 부부 사건을 그들의 아들로 설정된 다니엘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이념전쟁과 정치적 필요에 의해 조작되고 흐려진 역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