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미대를 나와 초반에는 추상화를 전문으로 하였으나 생계를 위해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초상화에서도 기의 남다른 기질 즉 사람의 특징을 한 눈에 파악하고 생생하게 기억하는 능력과 초상화 대상의 인생 등이 담겨 있는 작품을 그려 나름 업계에서 이름을 얻고 있었다. 한 때 화가를 지망한 사람이었으나 어떤 부류의 그림이건 가치없는 결과물을 내놓는 성격이 아니고 부끄러운 그림을 그리지 않으려는 직업윤리를 가지고 있었다. 나이는 이미 청년이라 할 수 없는 나이였고 가슴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던 불 길 같은 것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의 여동생 고미치는 천성적으로 심장이 약해 13살의 나이로 죽었다. 그는 여동생과 비슷한 이미지의 3살 어린 지금의 아내 유즈를 만나 결혼하였으나 결혼 6년차 어느 날에 더이상 당신과 살수가 없다고 하여 이혼을 하기로 합의한다. 그리고 재결합 하기까지의 9개월간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주위에서 발생하게 된다.
미대 친구인 아마다 마시히코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본인의 아버지 집인 오다와라 집에서 지낼 것을 권유하여 긴 여행후 그 곳으로 간다. 집 주인 아마다 도모히코는 서양화에 기질이 있었으나 빈 유학후 일본화로 전향하여 대성공을 거 둔 사람이다. 어느 날 다락방에서 소리가 나서 올라가 보니 그 곳에 기사단장 죽이기의 그림을 발견한다. 또한 한 밤중에 방울소리를 듣고 신당의 뒷편에 있는 돌무덤에 가보기도 한다. 그리고 골짜기 건너편의 하얀 집에 사는 멘시키가 초상화를 부탁하여 그리기로 하고 방울소리 이야기를 하니 밤에 방문하여 함께 듣고 가보자고 한다. 방울소리를 듣고 멘시키씨는 인부들을 고용하여 돌부덤을 파헤치니 방울만이 존재하여 방울을 아마다 마사히코 집의 작업실에 둔다. 어느 날 방울소리가 나서 잠에서 깨어 보니 거실에 키 60cm의 기사단장이 있다 본인은 즉신불이 아니라 이데아라 하며 언제부터 인지는 자기도 모르겠다 한다.
멘시키씨의 초상화는 그려도 어딘가 빠진 느낌이 나나 곧 백발이 빠졌다는 것을 알고 추가하니 완성된 느낌이 든다. 그것은 초상화가 아니라 물감덩어리 즉 캔버스에 갔다 바른 하나의 형상에 지나지 않았으나 멘시키씨는 이것이 내가 원하던 그림이라여 흡족해 하고 저녁 초대를 한다. 기사단장도 함께 와도 된다고 한다. 그 날 자신이 이 집을 산 이유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딸일지도 모르는 아키가와 마리에의 초상화를 그려 줄 것을 부탁한다. 멘시키는 아키가와 마리에의 초상화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주인공은 제 각기 다가올 무언가를 암시하는 3장의 데생을 완성한다.
주인공은 멘시키의 초상화를 완성하고 여행중에 스쳐간 흰색 스바루 포레스터를 타는 중년남자의 추상적인 초상화를 그리는데 멘시키씨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어느 정도 창작활동에 영감을 얻어서인지 미라적인 모습으로 대략적인 원형뿐인데도 완성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제1권에서는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지 감을 잡지 못하겠다. 현현하는 이데가가 기사단장이라는 형체로 나오고 여러가지 일들을 나열하고 있다. 그러면서 초상화가 추상화한 초상화로 변화고 있다는 것이다. 제2권을 읽어 봐야 전체적인 소설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