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경제 관련 유투브를 본다. 구독자 150만 이상. 동시 접속자 5만에서 7만명이다. 전날 미국 시장이 좋지 않으면 동시접속자수가 7만에 육박하고, 그냥 그러면 5만 언저리가 유지되는 듯하다. 전날 미국 시장 방향에 따라 보통 국내 주식 시장의 흐름이 결정된다.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나름 유명한 위 채널에 자주 등장하는 패널 중에 한명이 본 책의 저자다. 강의를 잘하는건 말할것도 없고, 아주 어려운것도 쉽게 설명한다. 항상 유사한 예를 들어 청자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더 놀라운건 저자는 시중은행 부부장이다. 순환보직인지 전문 영역에서 한우물만 판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장, 외환, 금리 등 거시경제에 충분한 식견이 있다.
아침 유투브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도 직장 생활에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유연한 조직 문화속에서 일하고 있는듯하다. 일단 내가 다니는 회사 구성원중 유투브 채널에 출강하는 분은 없다. 하지 마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하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해도 되는 분위기라고 단언하는 분도 없고, 하면 안될 이유가 어디있냐라고 반문하는 분도 없다. 그냥 떠들어 본다.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가 뭘까... 그 근원에는 그냥 부자가 되고 싶어서겠지 재테크를 통한 자산 증식, 하지만 소위 말하는 동학개미가 주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을 확률은 높지 않다. 시드 머니가 적어서 ? 장기 투자를 하지 않아서 ? 글쎄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면 이렇게 물으면 어떻게 답할수 있을까? 시드 머니가 많아도 상투 잡으면 장기간 비자발적 장기 투자를 하거나 손절을 해야한다. 반대로 KT 같은 주식을 10년간 보유했다면 크게 수익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장기투자가 능사도 아니다.
미국 주식 시장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10년만에 상당수 종목이 바뀌었다. 단순히 상위 랭크에서 드나듦만 심한 것이 아니라, 파산 등으로 퇴출 된 기업도 있다.
10년 만에 메타버스, 자율주행, OTT 등 전혀 없던 개념들이 등장했다. 웨어러블 기기가 보편화 되었고 좀 있으면 VR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웨어러블 기기도 출시 초읽기라고 한다. 개발은 거의 완료가 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영원할줄 알았던, 소위 말하는 기름집 정유회사도 신재생에너지, 환경이슈, ESG라는 소용돌이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년이면 이제 법을 위반하지 않고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출시할수 없다. 출시해도 소비자가 구매해줄리가 만무하다.
왜 이런 이야기를 끄적거리고 있냐? 시장을 보지않고 주식만 본다. 시대의 변화를 보지 않고 주식의 방향성만 본다. 무턱대도 주식은 사서 모으기만 하고 파는 것은 아니라는 유명한 사람의 말을 그대로 습용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정말 주식 사놓고 안팔고 모으기만 하면 재테크 성공 ? 잘못 고르면 10년 보유하고도 손실 일색이다.
공부한다고 재테크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관심을 갖고 눈여겨 볼필요는 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가 절상되면 우리가 수출할때 수입할때 뭐가 달라지지 ?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왜 ? 테이퍼링이 무조건 나쁜건가 ? 유동성 장세가 밀어 올리는 시장은 뭐지 ? 왜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의 초석으로 부동산을 활용할까 ? 관심을 가져라
하다못해, 설탕 덩어리 콜라는 몸에 해롭다는 말이 공지의 사실처럼 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음식점에서 자연스럽게 콜라를 시킨다. 짜장면 먹으면 콜라지. 햄버거엔 콜라야 하면서... 코카콜라 주식은 사지 않는다
그 주식을 사라는 말이 아니다. 시장이나 종목을 분석한다고 내가 사는 종목이 상승한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다면 그냥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쓰고 좋아하고 내가 그 회사 재무제표를 뜯어보진 못했지만 그 회사가 뭘하는지 잘 아는 회사 그런곳에 투자하자.
가끔 저자의 책과 같은 투자 지침서도 좀 읽어보고 말이다.
미국 IT 주식 상승세가 만만찮고 사상최고가를 몇번이나 다우지수 및 나스닥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영원한 상승은 없을 것이다.
그럴떄 다소 진부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코카콜라나 나이키 같은 주식이 빛을 발할수 있지 않을까
저자의 책은 유투브 출연시 강의에서도 느꼈듯이 두 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