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최근 계속된 인문학 시리즈 읽기의 일환으로 선정했다.
처음 책을 구매했을때는 내용이 지나치게 허술하면서 신변잡기적인 나열만 있을 줄알고 대충 읽을 생각이었는데
읽다보니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양에서 서양까지 시대별로 핵심되는 철학과 종교를 일본인 득유의 꼼꼼함과 메모적 시각으로 잘 기술했다.
최근 내가 찾던 철학책 양식 중 하나다.
우선 내용을 살펴보자.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장은 시대별 대표되는 동양 혹은 서양의 핵심 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 1장부터 그 핵심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보겠다
제1장은 종교의 탄생 배경이다.
약 20만년전 동아프리카 지구대에서 탄생한 호모사피엔스는 10만년 전 아프리카를 나와 전세계로 퍼젔다. 이 과정에서 각 기후에 적응하느라 외모는 조금씩 변했지만 유전학적 근원은 하나라고 알려졌다. 이후 인간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아직 명확히 알려진바는 없지만 갑작스럽게 정착을 하는 생활로 변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당시 인간의 뇌 진화는 현재 우리와 동일하다. 결국, 인류는 진화를 한 것 같지만 인간의 뇌는 이 시대 최후의 진화를 마쳤다. 최초의 정착은 1만2천년전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최초로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착을 통해 자연계를 움직이는 원리, 누가 태양을 뜨게 하는지, 생사 주관을 누가하는지 등 궁금해졌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은 모르지만 누군가 이러한 자연계 법칙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제2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와 후대의 영향에 관한 것이다.
조로아스터교는 잘 몰라도 니체가 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햇다"는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조로아스터는 자라투스트라의 영어식 발음이다. 조로아스터교는 폐르시아로 이주한 아시리아인의 민족신앙을 바탕으로 조로아스터가 창시한 것으로 모든 종교의 어머니 격이다. 이 종교의 특징은 선악이론, 최후의 심판. 수호령과 세례, 불의 숭배가 특징이다. 아후라 마즈다가 세계를 창조했고, 이후 각각 7명인 선한 신과 악한신이 3천년씩 4주기동안 총 1만 2천년동안 싸우다 세계 종말의 날에 마즈다가 최후의 심판을 통해 선인은 영생을 얻어 천국으로 악인은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설파하는 직선적 세계관을 가졌다. 또한, 인간을 포함한 세상 모든 것에 정령이 있어 조상신이 후손을 보호하고 후손은 조상을 모시며, 나브테요라는 신앙귀의 의식을 행한다. 또한, 우상숭배를 않고 불을 신앙의 대상으로 모신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배화교로 불린다. 이와같이 현대의 샘족 일신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인도 흰두교와 불교, 동아시아의 유교와 도교 등 대부분의 종교가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아 각각의 교리를 완성했다.
제3장은 인류 최최의 철학인 그리스 철학을 다룬다.
이 시대는 흔히 소크라테스를 전후로 해서 그리스 전기와 후기로 나눈다. 전기는 탈레스, 헤라클레아토스 엠페도클레스, 데모크리토스 등 자연에서 아르케를 찾는 철학 사조가 주를 이룬다. 동시대 동양에서는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인도의 불교 등 지구온난화와 청동기에서 철기로 생산수단의 교체로 인한 비약적인 생산량 증가로 전지구적인 지식의 대폭발이 있던 시기이다.
후기 소크라테스 시대의 아테네는 폐르시아 침공을 막아내고 민주정으로 번성하던 시대로 폐리클레스의 황금시대라고도 한다.소크라테스 시대에는 출세를 위해 변론술과 수사법이 유행하던 시기로 흔히 소피스트라 불리던 이들이 활동하던 시대이다. 소크라테스는 문답법(산파술)을 통해 무지를 자각하게 하고 진정한 지식을 탐구하는 계기를 이끈다. 이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계보 및 이후 서양 철학의 근간을 이룬 것으로 볼때 분명 대한한 철학자이기는 하지만 펠로폰네소스전쟁의 알키비아데스 등 제자들로 촉발된 혼란기를 보면 다수에는 호불호가 있었던 듯하다.
그의 제자 플라톤은 흔히 이데아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피타고라스의 학문을 배우기 위해 이탈라아로 갔고 거기서 윤회사상을 배웠다. 이후 돌아와 아카데메이아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데아론에서 우리가 현상을 보고 이데아를 떠 올리는 것은 윤회 사상의 관점에서 망각의 강을 건너면서 잊어졌던 것을 이데아를 본 뜬 모습을 보고 떠올리다는 것이다.
또한, 그가 철인정치를 주장한 배경도 시대상황과 관련 있다고 본다. 당시 펠로폰네스전쟁 패배로 아테네는 스파르타의 지배를 받고 있어 스파르타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잇는 과주정이나 민주정 등에는 거부 반을 을 보인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이외에도 현대까지 다양한 철학 및 종교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종교 및 철학 내용을 알고 싶어하는 일반인이 읽게에 좋은 필독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