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본능
우리에겐 모든 것을 서로 다른 두 집단, 나아가 상충하는 두 집단으로 나누고 둘 사이에 거대한 불평등의 틈을 상상하는 거부하기 힘든 본능이 있다. 이 간극 본능을 자극하려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신호가 3가지 있다.
이를 각각 '평균비교', '극단비교',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 이라 부르자.
분산을 살펴본다면 겹치는 부분을 발견한다. 그러면 둘 사이에 간극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평균비교를 조심해야한다.
국가로 보나 사람으로 보나 어느 집단이든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이 어느 정도는 있게 마련이다.
아울러 그 차이가 심각하게 불공평할 떄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도 사람들아 흔히 간극이 존재하려니 생각하는 중간층에 사실은 다수의 사람들이 존재하므로 극단비교도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모든게 다 똑같이 작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야가 왜곡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부정본능
현 수준과 변화의 방향을 구별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상황은 나아지는 동시에 나쁠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뉴스는 거의 항상 나쁜 소식이다.
나쁜 소식을 볼때면, 같은 정도의 긍정적 소식이었다면 뉴스에 나왔을지 의문이다.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중에 주기적으로 작은 문제가 나타난다면, 전반적인 개선보다 그 문제를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통이 더 큰것은 아니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유년의 경험을, 국가는 자국의 역사를 곧잘 미화한다. 장밋빛 과거를 조심해야 한다.
최근 뉴스들은 자극적이고 나쁜 뉴스들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이 감시능력이 좋하져서라는 얘기가 공감이 된다.
직선본능
많은 추세가 직선보다는 s자 곡선이나 미끄럼틀 곡선, 낙타 혹 곡선, 2배 증가 곡선으로 진행된다.
직선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공포본능
지금 우리가 공포에 사로잡혔다는 걸 느꼈다면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폭력, 감금, 오염을 두려워하는 자연스러운 본능탓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한다.
우리는 주목필터나 언론에 걸러진 무서운 것을 보고 듣는다. 두려움을 느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한다.
비난본능
비난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
문제가 생기면 비난할 개인이나 집단을 찾지마라.
나쁜일은 애초에 의도한 사람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리고 그 상황을 초래한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을 이해하고 개선하는데 힘을 쏟아라.
나도 가끔 직장에서 이런 본능이 불쑥 나올때가 있는데 트러블이 생기는 동료를 비난하는 것을 비난본능이라고 생각하니 모든게 내문제로 귀결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