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나라라고하는 일본, 가까워서 자주찿는 나라 일본,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전문가들에 의해 다양한 소재를 접할수 있어 좋았다. 메이지유신으로 부터 시작한 일본의 근대화, 역사적인 성장 배경의 역사를 알고나면서 조선은 왜 이리 쇄국만 고집하게 되었는지 아쉬움만 남는다. 메이지 유신의 초석이 된 에도시대의 일본의 위인, 사이고 다카모리.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3인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대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우리입장에서는 정한론을 펴고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그리 좋은 인물이 아니지만 일본입장에서는 선각자로 일본을 제국주의 국가로 만들고 현재의 일본이 있게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한제국시대 우리도 박영효 등 갑신정변의 인물들이 개혁을 시도하였지만 무산되었던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현재의 일본은 과거의 영역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미래로 나기지 못하는 한계 또한 접한다. 우선 많은 신사들, 전통문화를 중시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미래로 나가지 못함을 알게되었다. 전세계가 코로나로 국가간의 이동이 막히고 전염확산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그대처 방법에서 우리나라가 디지털로 감염확산에 적극 대응한 반면 일본은 확진자 수 파악 조차 팩스로 집계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로 아니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코로나로 여행가기는 자유롭지 못하지만 몇년전에만 해도 가까운 거리의 일본여행은 자유로웠다. 저가항공사의 영향으로 대도시 뿐만 아니라 소도시들도 여행하기가 수월하였는데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일본문화에 대해 의문나지만 쉽게 그 의문을 풀기 보다는 그냥 품고만 있었는데 이책을 읽고 난 후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교토에 가면 주요 사찰에 있는 정원, 그냥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꾸며놨구나 하는 정도였지 시대와 형식에 따라 신덴즈쿠리 정원. 가레산스이 정원, 지센카이우시키 정원 등으로 구분되고 또한 정원을 꾸미는 규범인 사쿠테이키에 의해 돌 하나 놓는 방식까지 기술해 놓았다는것이 신기롭기만 하다. 아울로 지역의 축제인 마쓰리, 단편적으로나마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시기의 일본편에서 읽어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한번 일본을 여행한다고 하면 여기서 언급한 일본의 3대 마쓰리인 도쿄의 간다 마쓰리, 교토의 기온 마쓰리 등을 꼭 참관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도 지금 저출산, 고령화로 많은 문제를 이야기하고 사회문제내지는 경제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은 과연 어떤지 다음여행에서는 눈여겨 봐야 하겠다. 심각한 일본의 고령화와 빈집문제는 심각성이 어느정도 이며 일본의 고령화 대책과 노인들의 삶은 어떤지, 그리고 노령화가 될수록 가장 관심이 가는 문제인 건강복지 문제, 특히 간병과 혼자사는 노인들의 문제가 어떤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일본은 이야기하고 여행하다보면 꼭 관심가는 관심사이자 여행객에게는 필수인 먹거리와 기념품 등을 떠올린다. 그리고 우리는 수백년을 내려온 장인의 가게나 물품에 대한 경험담을 늘어 놓는데 모두가 관심을 가진다. 수백년 내려오는 모찌나 나카사키 카스테레와 같은 장인의 음식은 관광의 백미이며 우선 거리마다 즐비한 인스턴프 커피와 캔커피를 파는 자판기,샤프펜슬, 예전에 우리가 가지고 싶어했단 조지루시 전기밥솥, 커터칼, 인스턴트 라면, 비데, 자동차의 에어백, 겨울의 필수품 핫팩, 즉석식품 등은 일본이 생활속에 녹아들어 만든 발명품으로 일본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일본사회는 개인보다는 집단중심의 사회이고 조직의 일원이라는 소속의식인 나카마의식이 무척 강하여 자신이 나카마에서 제외되어 소속집단에서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다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서울에서 근무하던 일본인들이 말하길 해외근무는 경쟁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통상은 하게된다고, 그래서 해외근무후 본사발령시 한직으로 가는일이 잦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것도 집단내에서 밀려난 경우라는 것이다. 이렇듯 집단을 중요시하며 아울러 신용과 전통을 중요시하는 사회가 일본사회이다. 일본은 전통을 중요시하여 집안의 가업을 잇는 경우가 많아 젊은 사람들이 미래에 도전하는 경우가 우리나라보다 많지가 않다. 우리나라에선 가업보다는 미래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코로나팬더믹 상황에서 많은 확진자들이 발생한 일본의 방역시스템을 보면 복사기에 의존한다거나 개개인의 신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행정당국에서 수기로 모든것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너무 옛것에 갇혀있었던 일본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통계집계를 이메일도 아닌 팩스로 한다니 말이다.
하여간 이책을 통해서 일본의 많은 문화를 접할수 있었고 아울러 현실에서는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본의 민낯도 함께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