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근거해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생각보다 사실이라는 객관적 잣대로 바라봤을 때 얼마나 실제와 드린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세상을 상당히 오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확증변향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한다는 건 한편으로 무지하면서도 모르는 대상이나 사회현상들에 대해서 두려움과 공포심을 가지게 만들게 된다. 한편으로는 상대나 대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발전을 어렵게 한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답이 너무나 시스템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이 틀을 깨고 새로운 걸 받아들인다는 것은 큰 고통을 감내해야한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틀리다는 걸 혼자 인정한다는 건 고립될 위험도 존재한다.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저자인 한스 로슬링은 정말 철저하게 사실에 기반하여 데이터를 제공하고 우리가 가진 오해와 편견이 얼마나 잘못되어있을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의 세계가 한편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는 것도 지나친 편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주기도 한다. 생각보다 세계의 상당수 사람들은 이전보다 생각보다 잘 살고 있고, 기후 변화 등의 전세계적인 문제들도 극악으로 치닫지는 않고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일례로 오존층 파괴물질이 기존에 100이었다면 그 100에서 1로 줄어들어들고 있는 추세이고, 재해로 인한 사망률이란느 측면에서도 10이라는 크기가 1이하로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오만과 편견들을 알아보기 위해서 저자는 처음에 '독자 지식 테스트'라는 13가지 문항의 설문을 실시한다. 이와 같은 설문을 실시한 배경은 우리가 세상을 얼마나 오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것이면서 이 책을 풀어가는 시작점이자 화두로서 제시하는 것이다.
2017년 14개국의 약 1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평균 정답 비율은 13점 중 3점이며 만점은 없고 딱 한 명만 12점이고, 제일 정답률이 높은 13번을 제외한다면 빵점이 약 15%에 이른다. '침팬지 점수', 즉 찍어도 맞출 수 있는 확률이 4점이기에 인간의 생각에 의한 결과가 침팬지만도 못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과반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폭력적이며 가망 없는 곳으로 여긴다. 부정적 세계관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은 물론 현상에 대한 오해를 부르면서,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이라면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세상은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이 세계에 관한 심각한 무지를 보이는 이유를 저자는 10가지의 '본능'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간극, 부정, 직선, 공포, 크기, 일반화, 운명, 단일 관점, 비난, 다급한 본능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이런 현상은 단순히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우리 인간의 뇌의 작동 방식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우리가 오해를 하지 않고 객관적으로만 살아가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어떻게 또는 왜 세상을 과도하게 극적으로 보는지 그 원인을
인간의 10가지 본능으로 설명하는데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1. 간극 본능 The Gap Instinct
'세상은 둘로 나뉜다'는 거대 오해_ 우리에겐 모든 것을 서로 다른 두 집단,
나아가 상충하는 두 집단으로 나누고 둘 사이에 거대한 불평등의 틈을 상상하는 거부하기 힘든 본능이 있다.
세상은 더 이상 예전처럼 둘로 나뉘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다수가 중간에 속한다. (46P)
2. 부정 본능 The Negativity Instinct
3. 직선 본능 The Straight Instinct
4. 공포 본능 The fear Instinct
5. 크기본능 The Size Instinct
6. 일반화 본능 The Generlization Instinct
7. 운명 본능 The Destiny Instinct
8. 단일 관점 본능 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9. 비난 본능 The Blame Instinct
10. 다급함 본능 The Urgency Instinct
이러한 본능들로 인해 우리는 사회적 오해를 하게 되고 한편으로 자신의 입장을 뒤집는 일이 매우 적게된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잘못된 한편으로 치우친 오해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실에 입각해 현상을 바라볼 때 좀 더 사람들이 소통하고 타협점을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