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인간이 인지능력을 가지고 밤 하늘을 바라 보았을 때 무수한 별들을 보았을 것이다. 현대 세계에서는 인공불빛 들로 인하여 별을 보기가 쉽지 않지만 그 옛날에는 세계 어디서건 무수한 은하들을 관측하기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 태양계에는 별이 하나라고 한다. 즉 태양이다. 별이란 “스스로 타면서 빛을 내는 천체“라 정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속해있는 은하계에는 최소 태양같은 별이 천억개 존재하고 또 우주 전체에는 우리 은하계 같은 은하가 또 천억개 이상 존재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그렇다면 이 광대한 우주에서 인간만이 지적 생명체일까? 과학자들은 확률상으로도 그럴리는 없다는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고, 외계지적 생명체 탐구를 위한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를 수십년전부터 시작하여 왔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이러한 인간의 우주에 대한 지적 호기심에 대한 답변을 시도한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유화 작품에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Where did we come from? Who are we? Where are we going?)”라는 것이 있다. 이 질문은 결국 우리의 기원과 정체성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묻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직접적은 아닐지라도 이에 대한 답변을 시도한 것이라 본다. 그러나 그리 쉬운 책은 아니다. 이른 바 “페이저 터너”는 더더욱 아니다. 책이 베개로 쓸 수 있을 만큼 두껍다. 무려 584쪽에 이른다. 특히 과학 그 중에서도 물리학/천문학에 문외한인, “문돌이”인 나에게는 더욱 그러한 듯 하다. 그러나 한 번 읽고 싶은 책이었다. 그래서 도전을 했다.
코스모스는 우주를 다룬 대중과학서 이다. 1980년 미국에서 최초 발간 되었고, 국내에서는 서울대 홍승수 교수에 의해 2004년 새롭게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출간 직후 본서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과학서가 되었는데 5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하며 이후 외국에서도 번역되어 전세계적인 스테디 셀러가 되었다.
“콘택트”, “창백한 푸른 점” 등의 지은이 칼 세이건의 저작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 책은 우주, 별, 지구,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매혹과 탐구의 역사를 매끄러운 글과 멋진 사진으로 담아내어, 출간 4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가장 읽을만한 교양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서는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1. 코스모스 바닷가에서 Chapter2. 우주 생명의 푸가 Chapter3.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Chapter4. 천국과 지옥 Chapter5.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Chapter6.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Chapter7. 밤하늘의 등뼈 Chapter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Chapter9. 별들의 삶과 죽음 Chapter10. 영원의 벼랑 끝 Chapter11. 미래로 띄운 편지 Chapter12. 은하 대백과 사전 Chapter13.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본서는 은하계 및 태양계의 모습과 별들의 삶과 죽음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사실들을 밝혀낸 과학자들의 노력, 즉 별자리와 천문학과 우주탐험과 외계와의 교신 연구 등을 소개한다. 또한 우리 우주에는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것인지, 우주의 미래는 어떨 것인지 등의 철학적 질문도 던진다. 본서에서 인상적었던 두 구절을 인용하면서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지구의 하늘은 푸른색 이지만, 화성의 하늘은 연분홍색이다”
- 나의 생각 : 요즘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는 것이 유행인데, 내 생전에 화성을 갈수는 없겠지....?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요키는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까지 하다.”
- 나의 생각 : 그렇다!! 137억년이라는 우주의 나이, 무한광대한 공간 등을 생각해 보라. 우리는 참으로 덧 없는 존재 이지 않은가... 그야 말로 별의 먼지에 불과하지 않은가? We are all star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