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경제 관념에 익숙해 돈과 연결되지 않는 공부를 외면하며 살아온지 오래다. 관계속의 피곤함에 지쳐가면서도 늘 그것이 잘 사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나이가 들어가며 차츰 인생과 연관된 관념들을 가르쳐주는 철학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들을 하면서 철학자가 아닌 평범한 범인들을 깨우쳐주는 도서를 찾다 본서를 접하게 되었다. 이전에도 기본적 삶의 철학을 이론적으로 설명해준 책은 있었다. 그러나 이 도서는 달랐다. 본 도서는 철학을 배워서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나 인생 항로를 통찰하고 해석하는데 필요한 열쇠를 쥐어 준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는데 있다. 어쩜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이 인생을 살아가거나 삶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화두를 던지며 성과를 이루워 왔다. 우리는 그런 철학자들이 남긴 생각을 통해 그리고 물음들을 철학자들이 설명한 통찰력을 통해 인생 항로를 설계해 올수 있었다고 믿는다. 삶은 수학의 공식처럼 분명한 공식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복잡한 사고속에 뒤엉켜 헤매며 지내는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모습이다. 분명 철학은 그런 혼돈을 정리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이 책은 기차를 타고 총 14명의 철학자를 만나는 여행길에 오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행길에서 그 14명의 철학자들의 삶과 관심도 그리고 그들의 작품들을 설명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얻게 해주고 나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함의를 담고 있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에겐 늘 지혜가 필요하지만 삶의 단계마다 필요한 지혜가 다르고 그 단계마다 철학자들의 통찰력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본 도서는 인생이 흘러가는 흐름을 하루의 시간을 기준으로 총 3부(새벽, 정오, 황혼)으로 나누어져 기술하고 있다. 1부(새벽)에서는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소크라테스, 루소, 소로,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삶을 2부(정오)에서는 에피쿠로스, 시몬베유, 간디, 공자, 세이 쇼나곤의 철학과 삶을 3부(황혼)에서는 니체, 에픽테토스, 보부아르, 몽테뉴의 지향적 삶과 철학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책이 철학적 사고를 하는데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우리들이 살아오면서 나이들어 가면서 던져지는 삶의 방향성 의문들을 각기 다른 주제로 14명의 철학자들의 삶과 철학을 통해 지혜를 가르쳐준다는 것에 있다. 철학자들이 우리가 궁금해왔던 문제와 마주하고 그리고 그들이 추구해왔던 고민해왔던 삶과 관련된 주제들을 자기 나름대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해결책이나 방향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나는 3부 황혼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내 나이가 황혼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니체처럼 수정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닥쳐올지 모르는 인생의 역경에 에픽테로스처럼 지혜롭게 대처하고, 보부아르의 아름답게 늙어가는 10가지 방법(특히, 타인의 생각을 신경 쓰지 말것, 호기심을 잃지말것, 부조리를 받아들일 것)을 실천하며, 마지막으로 몽테뉴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편안하게 죽어가는 것이다.
철학은 본 도서의 주요한 맥락처럼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 대체 왜 일어나는지 어떤 흐름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고찰하고 강력한 해결 수단 또는 현명한 생각의 방향을 제공해 주는데 있는것 만은 분명하다. 현재 우리들은 지식을 습득하고 축척하는게 최고의 지혜인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 지식은 그야말로 소유다. 소유는 삶의 의미나 방향과는 사실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게 우리의 진실한 모습인 것처럼 말이다. 작가의 지적처럼 지식은 아는 것이고 지혜는 이해하는 것이다. 철학은 삶의 부스러기를 해결하고 문제 발생시 해결책을 잦는데 활용하는 깊은 사고를 던져주는 지혜를 가르쳐주는 영역이다. 이제는 지금까지 통용된 사고 습관을 비판적으로 재검토 해보고 현실을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면 철학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 볼 일이다. 이제는 진정 생각하며 살아 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