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 직장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경제생활을 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해서 이책을 선택했다.
조금씩 읽으며 이해하고 젊은이를 배워보려고 한다. 우선 작가는 기자이기 때문에 항상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민감하고 잘 파악해내는 역량이 뛰어나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요사이 젊은이들은 저축을 하지 않고 소비를 한다는 점이다. 저축이 없인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는데 남의 일이지만 걱정이 앞서곤 했다. 신문에서는 아파트 값이 너무 비싸서 집 사는 것을 포기하고 그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들은 인플레를 체감하고 저축한 명목가치의 화폐가 10년 뒤에는 지금의 가치의 반도 안될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자산 인플레와 가격에 나름 합리적으로 대응한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나름 대응책인 것이다.
확실히 MZ세대가 하는 일을 모르는 것이 많다. 그중 한가지는 돈을 내고 같은 취미나 어떤 카테고리의 일에 비대면의 모임을 하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감정을 나누는 모임이 나름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물론 용기를 내어 이런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겠지만 그런 용기는 쉽게 나지 않는다. 그리고 돈도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무슨맘, 온라인모임 등이 현수막을 걸고 아파트가격에 대해 자기의견을 피력 한다는 것이 이런 문화에서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전에는 몰랐다.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것은 몇달전 서점에 가서 젊은이들의 무크지에서 보고 신기해했다. 요사이 젊은이들은 이런 것에 관심을 갖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참 바람직하다 나도 나의 생활속에서 실천해봐야지 하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있다.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아마 지구온난화에 대한 학교에서 부터의 교육이 나름 내재화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지구에서 내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은 삶이라는 생각까지는 따라가기가 만만하지 않음을 느낀다. 살짝 좀 당황스러운데? 하는 느낌까지도 온다. 그러나 신선하다 그리고 나쁘지 않다는 감정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반대로 젊은세대에게 비치는 우리세대의 자화상도 조금 알게되었다. 작가가 하숙하면서 집주인들이 애정을 베풀기 보다는 기존에 가진 자이면서도 콩나물 반찬만 주며 야박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기성세대에 대해 실망한 경험과 단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능력이나 실력을 파악해보지도 않고 토론회 연사에서 제외시켜 버린 경험에서 기성세대 권력과 부를 가진 기성세대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며 우리가 젊은세대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되었다. 우리가 세상을 더 매몰찬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고 그 속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젊은이들의 불만과 더 나가 상처가 되어 응어리져 있을 아픔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아침에 같이 출근하며 퇴근하며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있는 젊은이들을 보며 우리가 그 시절에 꿈을 꾸며 감내하던 고통을 꿈을 꾸지 못하게 하면서 감내하라고 강요하는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지나온 나의 과거를 반추하며 비교도 해 보았다. 서울에 집 장만을 위해,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 직장에서 남보다 높은 승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참고 마침내 하나씩 둘씩 결과가 나올때마다 기뻐하고 실망하며 마치 복권을 땅속에 묻어두고 10년 뒤 20년 뒤 찾아서 맞추어 보는듯한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바에야 지금의 신세대처럼 그 나이에 해보고 싶은 것을 조금씩 해보며 행복감도 느껴보며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후회도 더 적었을 것 같고, 못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도 지금입장에서는 더 적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 돈을 모으는데 또 다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 노후걱정에 움켜지고 조금이라도 더 가져야 미래가 안정되고 보장을 받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살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게 다짐을 했다. 돈을 모으기 보다는 비타민을 사서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데 돈을 쓰고 가보지 못한 곳을 시간내서 가보고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야 더 나이가 들어서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
신세대의 생각이 무조건 어리석도 나쁘다는 생각을 많이 수정화는 계기가 되었다. 이책을 읽은 것이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