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을 저술한 조선의 명의 허준은 세가지 원칙으로 책을 적었다고 한다. 첫번째, 병을 고치기에 앞서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사는 방법, 즉 병을 예방하는 법을 중요시 했다. 두번째, 수많은 질병과 그에 대한 치료법을 이용하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세 번째, 치료와 예방에 필요한 약초를 백성들이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약초의 이름을 한글로 써서 적었다고 한다. 최근 현대사회에서는 평균수명이 조선시대보다 30년이 더 늘어났고, 과학의 발전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상 피해도 많이 감소했다. 도대체 왜 우리는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고 느끼는걸까? 1. 우리 노동의 가치를 갉아먹는 인플레이션 2. 초격차 경쟁력을 가진 다국적 기업에 의한 시장 잠식 3. 금융의 무지로 인해 빼앗기는 국가와 개인의 부 이렇게 3가지 이유를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동의보감의 첫 번째 저술 원칙이 '병을 사후적으로 치료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방법' 이었듯이 이 책에서는 투자를 망치게 만드는 잘못된 투자철학과 엉터리 투자원칙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지적하고, 투자에 있어 큰 실수를 예방하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투자원칙이 중요한지에 대해 적어놓았다. 그리고 동의보감 두번째 원칙, '질병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이용하기 쉽도록 만든 점'을 본받아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을 성장기업/경기싸이클기업/쇠퇴기업으로 분류하고 그 유형에 따른 적절한 투자법에 대해 기술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허준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초의 이름을 백성들이 이해하기 쉽게 한글로 적었듯이 이 책에서도 투자에 관한 전문용어와 원리를 초보투자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적었다. 성공하는 투자의 원칙과 방법은 절대 난해한 수학공식 같은 것이 아니다. 피터 린치가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저서에서 언급한 '성 아그네스 학교' 아이들의 포트폴리오처럼 성공투자의 원칙은 쉽고 명료하다.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투자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개인이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방법이 세가지가 있다고 했다. 첫째, 부자인 배우자와 결혼하라. 둘째, 돈이 되는 유망한 사업을 하라. 셋째, 주식투자를 하라. 한국 주식시장은 합산 시가총액이 2,000조 원이 넘는 시장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S&P500 기업 시가총액만 4경 원에 육박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그곳에서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거래대금이 찍히면서 매일 매일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수많은 투자자가 돈을 벌거나 잃는다. 그런 주식시장에 어설픈 지식을 갖고 뛰어들면 99%는 돈을 잃게 된다. 도대체 성공한 투자자와 실패한 투자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실패한 투자자가 모르는 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누가 나에게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겠다고 한다. "기업가치 성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주가의 변동성에 대한 위험관리를 병행하는 것"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가지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데 첫째 주식투자는 대중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가치의 확장성에 내 돈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다. 두번째로, 주식투자는 위험관리가 필수다.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말고도 주식시장 그 자체에도 많은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투자할 때 위험이라고 말하는 변동성은 시장 상황에 따라 그 빠르기가 시시각각 변한다. 유동성 역시 강세장일때는 풍부해졌다가 약세장일 때는 갑자기 위축된다. 자, 이제 누가 주식투자의 본질에 대해 물어보면 이렇게 답하자.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과감한 투자로 기회가 왔을 때 대량 득점을 하고, 또 변동성이라는 시장의 역습에서 최대한 실점을 줄이는 것. 그것이 바로 주식투자의 본질이라고 필자는 설명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첫째도, 둘째도 강조한 원칙인 '절대 잃지 마라'는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10번 이기고 한번 실패로 다 잃으면 그 때까지 쌓아온 수익률은 아무 의미가 없다.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블랙스완이 가끔 출현한다. 이런 리스크를 아예 피할 수 는 없지만, 어떻게 슬기로이 대응해야 하는지는 공부와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