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도서 제목 '반도체 투자 전쟁, 글로벌 패권 경쟁이 가져올 거대한 기회'이 주목을 끌어 본서를 선택했다.
반도체라는 일상적으로 많이 듣고 접하는 용어이면서도 우리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적인 인식과 달리 전자, 화학 등 이론적 또는 기술적으로 들어가면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너무나 복잡하고 깊은 지식이 필요한 대상물이다. 본 도서를 택한 것은 최근 미국의 중국과의 무역전쟁 내지는 화웨이를 규제하는 미국의 대중 전략과 관련하여 기저에 있는 내용들이 궁금해졌고, 또하나 반도체라는 것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서 국내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데 반도체 투자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패권경쟁이 우리 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였다.
프롤로그에 '신형대국관계와 미국의 각성'을 간단히 보자면,
2013년 후진타오의 뒤를 이어 시진핑이 등장하면서 그는 급성장한 중국의 국력을 바탕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몽' 실현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 그러나 중국의 대담한 도약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에 중국의 영향력이 중대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은 자신들의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에 처하게 된 미국에서 'America First'라는 국수주의적 캠페인이 진행된 것은 중국의 영향이 크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반도체 전쟁의 서막'에서 반도체 전쟁이 발발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다양한 분양서 이미 미국을 제쳤거나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은 5G 기반의 통신장비 시장에서 미국을 압도했고, 전기차와 로봇, 드론 등을 포함한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나갈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2015년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Made in China 2025'를 발표했을 때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만약 중국 계획대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중국기업에 인수되고 미국이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면,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국제정치의 구도도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이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으로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미국과 중국의 전략, 그리고 유불리여부에 대한 이해가 정책 결정 및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자가 본서를 쓰게된 배경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코로나19는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 구독경제로의 변화, 플랫폼과 확장성, 비대면 경제 활성화 등이며 중국이 보여준 성과는 돋보인다. 중국은 인공지능, 원격의료, 자율주행, 가사현실, 드론 등의 분야에서 이미 미국을 제쳤거나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과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의 경쟁은 실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지 40여년이 흘렀다. '13년 시진핑은 국가주석에 취임하며 중화민족 문화 부흥을 표방하는 중국몽을 제창했다. 도한 중국공산당 설립 100주년인 2021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설정했다. 중국은 뉴노멀 시대에 2차산업 중심의 양적 성장 모델에 대한 한계를 분명히 인식사고 후진타오에 이어 시진핑 집권이후 혁식산업 위주 재편을 중점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제조 2025'로 이어졌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경제 축을 외부에서 내부로 전환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미국의 견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개편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질적 성장의 일환으로 소위 '반도체 굴기'로 일컬어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거센 제재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한계에 봉착했다.
'탈세계화 시대이 G2 : 미국의 전략과 과제'에서 미국은 인프라가 심각하게 낙후되어 있고 '08년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부문의 공동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20년 하반기부터 대두된 반도체 공급 부족이 '21년 상반기에 전세계 제조업을 강타했다. 이에 미국은 취약한 반도체 생산능력을 증설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을 수립하고 열악한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대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운드리 리스크를 차단하고 '설계, 제조, 패키징, 검사'에 이르는 모든 공급망을 미국에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산업은 4차산업이후의 국가의 주도권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사업이다. '21년 반도체 공급부족은 산업구조 변화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불균현으로 인해 발생한 전형적인 수급 불균형이다. 코라나19와 테슬라가 촉발시킨 전기차와 자율주행 경쟁, 글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으로의 가속화 및 엣지컴퓨팅 시대의 전환에 따른 변화는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의 수요를 이끌어갈 것이다. 4차삽읍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간의 패권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도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및 발전전략을 설계해야 하며 국제흐름에 따른 치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