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1
5.0
  • 조회 319
  • 작성일 2021-10-28
  • 작성자 김한빛
0 0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은 책이다. 일본에 대해서 한눈에 이해하기 딱 좋은 그런 책이다. 몇년 전에 히트를 쳤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특히 우리나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중 하나로 꼽혔었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넑고 얇은 지식"이 떠오를 정도로 일본에 대한 상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3달전 생각지도 못한 일본 발령지를 받아들고 전혀 일본에 대해 모른채 문외한으로 부임해선 안되겠다는 일념하에 일본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골라 보았다. 그 와중에 선택한 책이 바로 이책이었고, 일본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부분들을 알 수 있게 되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소위 일본 덕후들이 모여서 각자 관심잉ㅆ는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관련된 글(칼럼 정도의 질과 양이다)을 모아서 편집하여 출판한 특이한 책이다. 때문에 한두사람이 쓴 책과 달리 굉장히 일본에 대해 방대한 자료와 지식을 간접적으로 습득하기 매우 훌륭한 책이었고, 나아가 한두사람이 가질 수 있는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에서 일본과 일본 문화에 대해 바라볼 수 있어서 그 부분도 굉장히 추천할만한 부분이었다. 나도 이 저자들의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여 같이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준 높은 글들로 책이 편집되어 있었다.

45명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상이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ㅁ낳은 저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책은 매우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때문에 이 한권의 책으로 일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까지는 얘기할 수 없겠으나, 상당수준 이 한권만 읽어도 일본에 대한 느낌은 충분히 가지고 갈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입체적이고 다양한 각도에서 일본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환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하나씩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안도 다다오? 쿠사마 야요이?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가 본태 박물관이다. 몇년저네 여행을 갔을 때 이 박물관을 가본적이 있는데 거기에 호박 모양의 전시물도 있었던 거 같다. 그게 바로 이 책에 나온 쿠사마 야요이의 유명한 호박이었다. 그냥 특이한 작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웬걸, 이 책에서 일본에서도 세계에서도 아주 유명한 예술가들이라고 소개가 나온 것으로 보고 반가운 마음이 절반, 나의 상식부족에 대한 탄식이 절반 정도 흘러나왔다. 그리고 본태 박물관 자체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작품이라고 한다. 사실 별 생각없이 박물관을 돌아봤던 것 같은데 책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방식을 줄임의 미학? 이런 말로 표현했던거 같다. 그리고 자연과 건물의 유기적인 조화를 추구해서 주위 자연환경을 거스르기 보다는 오히려 자연 속의 하나가 되는 그런 방식의 건축을 추구한다고 한다. 다음에 본태 박물관에 가게되면 꼭 이 책에서 읽은 안도 다다오의 예술혼을 느껴보도록 하겠다.

우리나라의 국보 1호는 남대문이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적 명소들이 있을 것이고, 신도를 기반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구성되어지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이세신궁이야말로 일본을 대표하는 국보 1호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세신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지 못한다고 한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일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없지 않을텐데 어떻게 일본을 대표하는 최대의 신궁이 유네스코가 아니지? 그 이유가 바로 이세신궁이 "짝퉁"이기 때문이라고 책은 말한다. 아니, 어떻게 대표 신궁이 짝퉁이 될 수가 있나? 이 짝퉁은 사실은 진품이라고 다시 책이 말해서 매우 혼란스럽다. 짝퉁인데 진품이라고? 그게 무슨 말일까? 이세신궁은 세계적인 문화유산들과 달리 수백, 수척 전에 건축되어 그 원형을 오늘날까지 유지하는 방식의 유적이 아니라고 한다. 처음 최초로 건출될 당시부터 이세신궁은 자리를 옮겨가며 똑같은 양식과 절차, 전통에 따라 매 20년마다 기존의 신궁을 부수고 새로운 신궁을 똑같이 건축하는 방식으로 그 "원형을" 오늘날까지 유지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의 이세신궁이 최근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는 사실 때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등재 기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참 새롭고 놀라운 사실들이 가득 찬 책이다. 일본 가기 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