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뉴스 보도에 나는 그냥 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일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가볍게 생각했던 그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해 현재까지 우리의 실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급락하여씨만 그 이후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 시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목격한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주식시장에 몰려 들어 주식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부르짖는 젊은 2030세대 또한 인생 역전을 꿈꾸기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 들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과거 주식투자 실패의 트라우마가 커 주식투자에 큰 관심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최근 2년 동안의 주식투자 성공담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만큼 충분한 것이었다.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 뛰어 들자니 오를만큼 오른 주가에 이제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그더던 차에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인 저자의 주식투자 이야기가 눈에 들어와 본 도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저자는 금융과 관련 없는 회사에 다니던 30대 직장인이다. 저자는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 그렇듯 아껴쓰고 저축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여기고 살아왔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살다간 직장인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등 투자 대가들이 집필한 수십 권의 책을 독파하며 투자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야말로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단순히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가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의 가치에 집중하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지키며 6년 가까이 연평균수익률 16%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배당성장주와 미국 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연평균 120만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연봉보다 많은 돈을 투자수익으로 얻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월급쟁이에게는 땀 흘려 번 월급으로 꾸준히 돈 잘 버는 기업의 지분을 사 모으는 적립식 투자야말로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직장인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고 직장인들이 벤치마킹하기에 적절한 투자방법일 것 같다.
본 도서는 총 57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30대 대기업 직장인이 주식투자에 뛰어든 이유, 2장은 월급 굴려서 10억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 제3장은 돈 잘 버는 기업을 찾는 마법의 ROE 투자법, 4장은 차근차근 마음 편히 부자되는 배당주 투자, 5장은 세계 1등 기업의 주주가 되는 미국 주식투자, 6장은 웬만해선 손해 보지 않는 직장인 투자 노하우, 마지막 7장은 투자성과의 8할은 마인드 컨트롤로 이룬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본 도서에서 가장 관심을 갖게 만든 부분은 직장인에게 가장 적합할 수 있다는 배당주 투자이다. 저자에게 주식투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수단으로 배당금은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의 바로미터이다. 저자가 배당주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배당금으로 현금흐름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배당금이 꾸준히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당금이 추가로 늘어난다면 더 좋은 것이다. 이렇게 배당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즉 배당주 투자를 할 때 좋은 종목은 오랜 기간 배당을 꾸준히 주는 동시에 성장하면서 배당금을 점점 늘리는 기업이다. 저자는 좋은 배당주 고르는 세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는 매출과 순이익이 장기간 증가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다. 둘째는 배당금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셋째는 적정한 수준의 배당성향(배당금 총액/당기순이익)을 유지하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리밸런싱을 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본 도서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여러 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투자방법이 무조건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지만 투자에 문외한인 초보 투자자에게는 투자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