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도 1년이 넘었다
재고가 북족한 꿈을 관리하고, 꿈값 창고에서 감정으로 가득 찬 병을 옮기고, 프런트의 수많은 눈꺼풀 저울을 관리하는 일에 능숙해진
페니는 자신감이 넘친다, 게다가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을 받아야만 드나들 수 있는 "컴퍼니 구역"에도 가게 된 페니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페니를 기다리고 있는 건 , 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들로 가득한 '민원곽리국'이었다. 설상가상 달러구트는
아주 심각한 미원 하나를 통째로 페니에게 맡기는데.....
"왜 저거에거 꿈까지 뱃어가려고 하시나요?" 라는 알쏭달쏭한 민원을 남기고 발길을 끊어버린 792번 단골손님.
페니는 과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오랜 단골손님을 되찿을수 있을까?
앞선 1편에서는 소설의 주인공 '페니'가 꿈 백화점에 입사하는 과정,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일들, 꿈에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워왔다면
2편에서는 입사1년뒤를 다른 내용으로 시작된다. 연봉협상이라던가, 민원손님 처리라던지 페니를 중점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는 컨테이너박스와 같이 생긴 민원관리국에서 단골손님 2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그분들은 한때 단골손님이었지만 꿈 백화점에 민원을 제기하고나서부터 오지 않고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민원등급은 1,2,3등급중 제일
높은 3등급인데 그분들의 민원처리업무를 달러구트씨는 페니에게 맏기게된다. 그밖에도 포춘쿠키이야기, 녹틸루카 세탁소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자마파티 이야기까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면서 항상 좋다고 느끼는 점은 현실에서는 경험할수 없고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꿈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말해주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하는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본문중에서
2021년 1월 15일
지금의 감정과 감각을 꼭 남기고 싶다.
예전에는 하늘도 푸르고 산도 푸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얼마나 다른 푸르름인가,
꿈에서 본 열대우림은 살아 있는 것처럼 시시각각 변했다. 온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광경이었다. 하늘은 파랗게 푸르렀고 오후의 나뭇잎은 저마다의 노랑과 초록빛으로 푸르고 물방울에 맻힌 풀임은 너무나 말게 푸르러서, 그 보든 고유한 푸른색을 내 눈에 담아냄과
동시에 각각을 구분할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다.
내가보던 세상도 정말로 이렇게 아름다웠을까?
요즘 들어 간혹 꿈에서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두렵다, 잠드는 게 두려울 정도로 고통스럽다.이미 많은 걸 빼앗긴 내가 꿈까지 빼앗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일이다. 아니 마음의 준비가 되더라도 너무 힘든 일이다.
만약 영화나 소설에서 본 것처럼 꿈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제가 계속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세요. 부탁이에요.
저에게서 꿈까지 뺏앗아가지는 마세요....
이 책음 읽으면서 나에게도 고민이 있을때 이 대목을 읽으면서 꿈도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 질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지난밤, 나는 꿈속에서 그리운 이들의 눈으로 지난날의 나를 보고 있었다,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의 시선. 이보다 명확한 증거가 어디 있을까?
그 세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언제든지 해안가를 돌아갈수 있는 범고래였다, 원래 내가 있어야 할 세상에서 이렇게나 열심히 헤엄치고
있다는 걸 그리운 해안가의 사람들도 알고 있는게 분명하다, 지난 20년 동안 나의 세상은 깊고 넒어졌고, 나는 밤마다 돌아갈수 있는 너른
해변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20년 전 그때처럼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꿈을 줬어."
여자는 핸드폰 화면을 다 채울 만큼 꿈 일기를 썻을 때 확신했다, 여자는 자신이 적은 꿈 일기를 찬찬히 읽은 뒤 벅찬 마음으로 화면의 저장 버튼을 눌렀다,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이요?"
"그래, 사람들은 이따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피곤하지 않은데도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한단다. 그렇게 잘 때는 어떤꿈도 필요 없고, 그저 세상과 완전한 단절을 원하게 되지. 그런 손님들은 정처 없이 길을 걷거나, 우리 백화점뿐만 아니라 어떤 가게에도 들어가지 앟고
오도카니 서 있곤 한단다. 정말이지 내가 무기력에 빠쪄있을때의 마음이었던거 같다
"그래 재미나게 오래 잘 살아뢌지. 당신이랑 내가 함께 지낸 지 정말 오래됬어."
"그래서 , 지겨워/"
여자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으이구 또 그런다, 지겹긴 뭐가 지겨워?" 내 추억이 당신 추억이라서 좋다는 뜻이지."
남편이 여자의 손등 위에 손을 포개고 토닥였다.
언제나 인생은 99.9%의 일상과 0.1%의 낯선 순간이었다,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9%의 일상이너무도 소중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외출했다 돌아오늘 길도, 매일 먹는
끼니와 매일 보는 얼굴도,,,
내 삶이 다 어디로 갔냐 묻는 것도, 앞으로 살아갈 기쁨이 무엇인지 묻는 것도 실은 답을 모두 알고 있는 질문이었다는 생각이...
나와 동일한 생각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