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식 그룹인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을 처음 알게 된 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이다. 강의를 녹화한 동영상이었는데 강의 스킬이 뛰어나지는 않았으나, 저자의 확고한 신념을 강의 내내 느낄 수가 있었다. 처음에 "돈에도 인격이 있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무언가 비과학적이고 경제학적이지 않는 비지성인의 발언이라 생각했었으나, 해당 발언에 대한 설명을 듣자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돈의 다섯 가지 속성으로, 1. 돈은 인격체이다, 2. 규칙적인 수입의 힘, 3. 돈의 각기 다른 성품, 4. 돈의 중력성, 5. 남의 돈에 대한 태도 를 말한다. 돈의 속성 5가지, 목차에서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이 이미 드러나 있다. 책을 통해 저자가 생각하는 돈에 대한 철학과 소소한 아이디어에서 사업을 키워 부를 만든 일화 등을 알 수 있었다. 기업가들의 최고 멘토로 손꼽히는 김승호 회장의 글은 꾸밈없고 담백하게 서술되어 이해하기 쉽게 읽혔다.
저자도 처음부터 금융지식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대학교 때 주식을 사러 해당 회사에 직접 찾아갈 정도로 금융에 무지했었음을 알려주며 만약 주식을 시작하려 한다면 대학에서 전공 과목을 공부하듯 4년 동안 모든 노력을 쏟으라고 하였다. 돈 버는 길도 결국 지식이 바탕이 되는 것이며 지식을 쌓음에 왕도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투자 시에는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하며 다가오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한다. 단, 최소한 한세대, 즉 30년 이상을 투자나 사업에 성공했고 현재도 기업을 잘 경영하고 있는 상태의 경영자라면 어느 정도의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얼마나 벌어야 정말 부자인가 에서는 부자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창업을 하고 경영을 잘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보유할 것, 사주의 마음으로 회사를 공부하고 살필 것, 회사의 경영자처럼 연간보고서, 사업보고서, 재무제표를 읽고 이해하며 소비자의 반응과 평가에 귀를 기울일 것..이것이 부자가 되는 세가지 방법 중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저자는 '내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매일하는 일'에서 안식년조차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세계 경제와 돈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구분하고, 이해하는데 보내는 일상을 말한다. 부자들은 많은 돈을 바탕으로 항상 여유롭게 여가 시간만을 즐기고 있다는 일반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부자들은 자신의 부를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바쁘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말하였다. 자산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4가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였다. 이것은 돈을 벌고, 모으고, 유지하고, 쓰는 능력이다. 돈을 모으는 능력은 세율, 이자, 투자, 환율과 관련된 지식과 이해를 가져야 하고 돈을 대하는 자세가 올곧아야 함을 권고했다. 작은 돈도 귀한 줄 알고 큰 돈을 마땅히 보내야 할 곳에 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4가지 능력 중 하나만 가져도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능력이 다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본인이 고수하는 원칙과 기준 8가지를 언급하는데 그 중 생명에 해를 입히는 모든 일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정당한 방법으로 차곡차곡 모은 품질이 좋은 돈, 일확천금으로 얻은 돈 등 돈의 원천에 따라 각기 품성이 다르다고 말한다.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좋은 돈을 모으게 해주며 좋은 자산이 많다면 설령 행운처럼 생긴 돈도 좋은 성품으로 변형될 수 있다고 한다. 작은 돈이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큰 돈이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다고도 했다. 작은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돈을 모아갈 수 있고, 돈에 대한 태도가 바르게 서지 않은 사람은 많은 돈을 쥐더라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이다.
최근 돈에 대한 책이 넘쳐나게 발간되고 있다. 보통 돈을 버는 방법, 모으고 소비하는 방법 등에 대한 것만을 기술하였으나, 이 책은 돈의 인격과 품성에 대한 내용과 함께 그러한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역시 돈을 다루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큰 부자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