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김대욱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하여 주로 국제영업을 담당했다. 외국인투자자를 상대로 국제영업을 하면서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생상되고 있는 제품의 경쟁력, CEO의 경영 마인드, 연구개발과 인력관리,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다. 필자는 10년이상 200회 이상 기업을 탐방했다. 그리고 기업을 탐방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에널리스트 리포트. 사업보고서의 사업내용, 재무제표를 꼼꼼하게 분석해 왔다. 그런 일련의 작업을 거쳐오면서 재무제표 관련 내용 중 어느 부분을 중심으로 분석해야 하는지, 실적 주식투자에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었다.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방대한 재무제표 내용을 전부 숙지할 필요는 없다. 재무제표 숫자 사이에 숨어있는 행간을 꿰뚫어 보면 된다. 무엇보다 시간적인 제한으로 인해서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은 30분 안에 끝내야 한다. 이책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반복 훈련한다면, 주식투자에 필요한 재무제표의 핵심을 30분 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유튜브 '경제의 신과 함께'코너 '재무제표를 읽어라' 시리즈 방송은 조회수 130만을 돌파 중인 가장 인기있는 재무제표 관련 강의다. 주요 저서로는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 '주식고수들만 아는 애널리스트 리포트 200% 활용법' '상한가 따라잡기보다 쉬운 외국인 따라잡기' '나의 두 번째 주식투자' '돈되는 기업탐방, 돈버는 주식투자'가 있다.
주식투자를 하는데 용어도 낯설고 내용도 어려운 회계 지식을 꼭 알아야 할까? 이런 의문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그렇다"라고 답해준다. (P.4)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매수 시기나 매수 금액, 매수가격을 정할 수 있다. 이렇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업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필요하며, 그것은 바로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서 가능하다.
저자는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재무제표 분석법을 각각의 사례를 통하여 핵심 내용 위주로 설명한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재무제표를 30분 안에 분석하기 위한 노하우를 하나씩 풀어낸다. 투자자가 알아야 할 재무제표는 따로 있다는 것이 첫 번째 내용이다. 더불어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순서도 함께 제시한다.
(P.52) 주식투자자들은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순서로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기업의 실적과 관련된 매출액, 영업이익, 지배지분순이익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러고 난 후에 기업 경영 성과와 비교해서 자산 구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훨씬 중요하다. 투자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재무제표 항목과 이를 해석하는 방법,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오해하고 있는 재무제표 항목들을 실제 사례와 저자의 견해를 묶어서 설명한다. 이론 설명에 충실한 기존 회계서적과 가장 큰 차별점을 보이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지배지분순익에 대한 내용을 본다면 다음과 같다.
(P.73)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PER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지배지분순이익을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기업경영성과의 결론이 바로 지배지분순이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배지분순이익이 예측이 쉽지 않은 자산재평가이익, 외화자산평가손익, 손상차손 등 일회성 특별손익에 의해 영업이익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또한 재무제표를 다루는 회계서적에서 흔히 거론하는 재무제표 분석으로 오르는 주식을 찾아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한다. (P.81) 일부 재무제표 관련 회계서적에서는 오르는 주식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기법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잘못 알려진 투자지표 제대로 이해하기'이다.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물적분할에 대해서 LG화학을 사례로 설명한다. 물적분할이 주주에게 왜 피해를 주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기본적인 회계지식이 있어야 소화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도 전작인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의 심화편이라고 소개하며, 재무제표 기초를 공부하기 위한 독자들에게는 기본편에 해당하는 전작을 권하고 있다.
재무제표 해석에 관한 저자의 모든 주장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저자 역시 다른 견해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 번 피력한다. 그럼에도 이 책이 재무제표를 해석하는 시각을 넓혀 줄 안내서로는 충분한 역할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