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5세기 당대 최고 지성으로 인정받고 있던 쿠자누스.
그는 조선의 세종이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충분히 교황의 자리 오를수 있으면서도 그 자리와 자신의 철학을 내려 놓았다고 한다.
당시 동양의 조선에서는 세종과 신미대사가 한글 활자화를 위한 금속활자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강종배 무리. 이들에 의해 죽은 금속활자 기술자이자 은수의 아버지인 양승락.
은주는 당시 금속활자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유일하게 이 기술을 가진 상태였으나, 강종배 무리에게 납치되어 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생명의 위협을 받아 이를 피해 베네딕토 수도회의 도움으로 두 신부와 로마로 떠나게 되는데~
유럽에 온 은주는 당시 감옥의 사형부 바뀌치기 수법을 발견하고 수기로 작성하던 유럽 철자의 맹점을 지적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조력자인 쿠자누스의 부탁으로 그의 친구인 구텐베르크에게 금속활자 및 인쇄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이에 구텐베르크는 인쇄방식을 개량하여 보다 향상된 생산성을 가진 인쇄기술를 개발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기자 기연은 카레나라는 인물을 문제 해결의 키로 보고 이 인물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노력과 영국의 전문가 펨플턴의 협조로 카레나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넘어간 금속활자 계승자인 은수라는 것을 밝히게 되고, 직지와 구텐베르크 42행성서 논문의 실 저자를 확인하면서, 전 교수의 살해자는 논문을 가로챈 피셔 교수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냥 지나치고 있었던 우리 민족의 우수한 자산인 직지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유럽의 금속활자의 원류라는 사실을 일깨운 소설이었다.
마지막으로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의 원류에 대한 소모성 논란보다 각각의 세계사에 끼친 중요성 역할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을 제시한다.
덛붙여 사론이지만 나는 "윤회가 있다면 기자 기연의 전생이 유럽의 카레나, 조선의 양은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도 이를 생각하고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