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몬드"는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유발한다. 아몬드...무엇을 이야기 하려는걸까...?
궁금했지만, 글쎄..그냥 스처지나치기를 몇번...이토록 내눈에 자주 들어왔다는건..읽어야 한다는...
최근 몇년간 베스트셀러 및 추천작으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인 터라, 종종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것이었다.
제목도 왜 아몬드? 아몬드와 뇌의 상관관계가 무엇인지...
손원평작가의 장편소설 아몬드는 출간 이래로 5년째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책이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재미있다는 호평을 숱하게 들어왔다. 한 친구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읽다가 내려야할 역을 놓친적도 있다고 ..그만큼 몰입력이 좋은 책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책 이길래? 라는 마음으로 ..펼친다...
아몬드의 도입부는 자극적이고, 어둔운 내용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어? ...어둔운 기운이 가득찬 터라..짐짓 나의 선택을 잠시 의심했다. 하지만...손에 올린 책은 최소 세쳅터는 읽고 나서.. 방향을 설정하자는 나름의 원칙으로 책장을 넘겨 보았다.
내용은 어둡게 시작되지만...문체는 간결하고 그덕에 몰입도는 높아진다. 글자로 써내려간 상황들은 바로 머리속에 한장면으로 쉽게 그려진다.
이책의 주인공 윤재는 감정표현 불능증을 겪고 있다. 뇌에는 공포를 자각하거나 좋고 싫음 등의 감정을 느끼는 기능의 아몬드라는 편도체가 있다. 윤재는 남들보다 이편도체가 작아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한다. 그런 윤재 주위로 곤이, 심박사, 윤교수, 도라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지만 그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감정이 풍부하지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윤재와 대비를 이루는 인물 곤이...이 두사람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사건들을 겪으며 너무다로 다른 두사람은 친구가 된다.
빠르게 전게되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윤재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잊게 된다. 한아이가 학교라는 사회안에서 다양한 인간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을 매우 당연한 모습니다. 하지만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났던 윤재도 자연스럽게 사회에 녹아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사랑은 예쁘게 보는것 " 남들과 달라서 소외될수도 있었던 윤재와 곤이가 결국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었던 건 윤재를 향한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 그리고 곤이를 향한 윤재의 사랑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도 버려진적이 없다. 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양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 이었다. 질적 풍요는 양적 부족을 품어낼수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남들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한다고해서 꼭 정해진 대응을 할 필요도 없는게 아닐까. 모두 다르니까. 나같이 정상에서 벗어난 반응도 누군가에겐 정답에 속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곤이가 대체 어떤 앤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는 그이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단지 아무도 곤이를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다름은 들여다 보지 않으려는 우리에게...답정너의 현실에서 다름의 답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실... 일부의 부족함과 다름은 전체의 부족과 전부를 부정해고 마는 우리의 삶....
다름은 틀림이 아님을 다름을 관찰하고, 인정하고, 나를 그것에 녹여내고...통찰하고자하는 삶..그로 인해 더 따뜻하고...우리의 감정이, 일상이, 우리가...풍요롭고 따뜻해질수있는 삶으로 나아갈수있지 않을까...사랑이 많아서 부족을 채울수있고, 감정이 많아도 사랑의 결핍이 그 부족을 마르게 할수있다는 진실을 놓고, 아몬드가 우리게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에 마음을 실어 놓아본다.. 다름을 어려워했고, 낮설어 했고, 부정하지 않았는지... 그 부정속에 나는 나를 부정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내 머리속 큰 편도체는 많은 부정을 느끼고 있지 않았는지..작은 편도체의 긍정과 따스함이 우리에게 더 많은 인정과 이해와 포용을 허락하고 있었던건 아니었는지... 기꺼이 나에게 다가온 너를 깨달아 알아가는 윤재와 그런 윤재의 진심을 알아차린 곤이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 될수있길..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