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 요새 화두에 오르는 모든 기업들의 키워드, 세상이 앞서가는 만큼 뒤처지기 싫은 현대인들은 계속 그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
디지털을 거부하던 산업들 그리고 아날로그감성의 사람들도 디지털이라는 파급력이 큰 파도에 어쩔 수 없는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과연 제대로 된 데이터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저자는 디지털이라는 틀에 우겨서 집어넣는 현실의 데이터 브랜딩에 대해 지적하고 디지털에 맞는 데이터 브랜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제대로 된 데이터 브랜딩..이 책에서는 그 기류에 대해서 잘 설명한 듯 하지만 조금 아쉬운 건 가벼운 책 느낌이라는 것이다.
책의 제본에서부터 일반적인 책과 다른 모습을 기획한 저자의 의도는 새롭게 새롭게에 초점을 맞추는 듯 하다.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과거의 생각으로 과거의 마케팅을 하는 것은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뒤쳐지는 것 같지만 이미 오래된 산업과 오래된 사람에게는 그 방법이 적절할 수 있다. 지금에 와서 변화를 하자고 하는건 안맞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겐 이 책을 권유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새로운 흐름을 타고 새로운 시대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려 한다면 가볍게 읽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일단 페이지당 글자의 수가 적고 앞에서 말하는 듯한 구어체의 작문을 해서 빨리빨리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그래서 데이터가 무엇인지, 그게 브랜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데이터에 대해 어떻게 다루어야 효과적으로 분석되고 그 결과를 응용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었으며, 내 생각엔 이 책의 내용은 읽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 저자가 말하는 데이터브랜딩의 무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의도가 무슨말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도움이 안된다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고 그에따른 호불호는 명확할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고 누구나 아는 소리를 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데이터브랜딩을 시켜본다면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디지털전환시대에 살아남는 사람은 뇌가 다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뇌를 가지고 있고 충분히 설명을 하지만 디지털전환이 안되는 뇌는 앞에서 말한대로 생각할 것이다.
데이터는 명확한 데이터도 있지만 명확하지 않는 비정형데이터도 있다. 저자는 이 비정형데이터에 대해 크리에티브와 연관시켜 말하고 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해주세요. 심플하면서 화려하게 해주세요. 이런 말이 디자인업계에서 유행처럼 나온적있는데 이런 애매모호하고 설명할 수 없는 특정지을 수 없는 데이터를 다루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러나 데이터브랜딩은 AI가 사람만큼 할 수가 없다. AI가 분석하고 분류해논 데이터의 결과를 사람이 보고 어떤식으로 브랜딩을 할지는 사람의 크리에티브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똑같은 데이터를 보고도 브랜딩을 어떻게 할지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심하다.
이런결과가 나왔기때문에 이렇게 해야한다는 공식은 디지털시대에 먹히지 않는다. 트렌드의 사이클은 아날로그시대보다 매우 빨라져서 사람들은 쉽게 지루하고 쉽게 새로운것을 찾는다.
이전에 이런 데이터로 브랜딩을 성공했다면, 불과 몇년도 안되었지만 그때는 같은 데이터라도 그 브랜딩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이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잘 읽고 같은데이터라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 브랜딩을 잘하는 사람이 디지털전환시대에 살아남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데이터도, 마케팅도, 디지털전환도 다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하는거냐? 라고 하는데 맞는거 같다.
빅데이터전문가처럼 데이터도 잘알아야되며, 마케터전문처럼 브랜딩도 잘해야한다. 데이터의 원리를 알아야 적용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10만큼 했으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시대는 100만큼 해야 과거의 성공만큼 할 수 있다.
암튼 책의 내용을 읽어서 데이터브랜딩에 대해 이해가 잘되고 또 실행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면 안될 거같고, 내 자신이 디지털전환이 되기를 노력하는 부분에서 조금 참고가 되는 정도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텍스트 디자인이 읽기 편했다. 빨리 읽히는 느낌이 좋았고, 텍스트가 빽빽하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