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독자라면 제목에 시선이 꽂히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건강의 소중함을 느껴가는 나이지만, 아직은 일로 가족들로 한창 바쁠 나이라 그만큼의 여유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이 관심을 끌어서 선책핬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에 대한 상식을 상당히 바꾸게 만드는 점이 있다. 대표적인 내용이 노화로 인한 질병은 사실 노화로 생기는 자연스러운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젊을 때에는 어떻게 살든지 간에 몸이 이상신호를 보내지 않지만 오래오래 습관이 고착화되다 보면 몸에 신호가 쌓이고 그게 질병을 불러 온다는 것이다. 식이요법 만으로도 장수를 할수 있고, 우리가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인간과 관련이 없는 고대 유전자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정말 흥미로웠다. 박테리아와 세포의 관계 그 공생이 인체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정말 흥미로웠다. 우리의 몸은 박테리아가 살아가는 집이고 내 몸을 이루는 세포의 90%는 인간세포가 아니라 미생물군유전체라는 것.
저자는 세계적인 심장 전문의로서 사람들이 중년에 접어들면서 부모님과 친구들이 건강을 잃고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바로 그 주제인 나이가 들어도 오래오래 건강하고 젊게 살기를 희망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건강하게 잘 늙는 법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있는 가장 오래된 존재인 우리 몸속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을 돌보는 것을 기초로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속에 있는 박테리아인 장내미생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의 건강 대부분을 책임진다. 체중, 피부상태, 더 심각하게는 관절염이나 암,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관한 모든 부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식이요업, 정신 건강, 피부 관리, 운동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모든 사람이 젊어 보이고, 실제로 젊어졌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간단한 비법과 더불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몸을 되찾게 해줄 방법들이 담겨 있다. 노화에 관한 최신 과학 연구 결과들을 토행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활기찬 삶을 오래도록 살게 해줄 놀라운 방법들을 저자는 이책을 통해서 전해주고 있다.
우리가 건강에 대하여 식이요법이나 식습관을 얘기하면 대부분 내과적인 질환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책은 근골격의 관절도 튼튼하게 해준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의 환자중 한명인 안젤라는 관상동맥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었고, 척추관절염도 심했다. 하지만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꾸준히 따른 이후로 심장은 정상인 수준으로 돌아와 있었고, 관절염도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고 한다. 장내 유익균을 잘 관리해주면 이렇게 관절염까지도 치료효과를 본다고 하니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관절염을 단지 관절을 많이 써서 생기는 병이라고들 생각한 건 나이가 많아질 수록 관절을 더 많이 썼다고 여기고 닳아서 아픈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관절염은 염증을 일으키는 유해균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즉 좔절을 닳게 하는 염증 때문인 것이지, 노화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쥐에게 유익균을 보충해 주면 전신성 염증과 연골파열 현상이 점차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근골격계에 가장 큰 위헙이되는 것은 근육 감소이다. 눈에 뜨지 않게 보통 우리가 의식을 못하는 사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다. 정확히 같은 사이즈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 수록 상당량의 근육을 잃고 그 자리에 지방을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근육을 유지하려면 중력에 반하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한다. 중력에 반하는 운동은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므로 근육을 강화해서 크기를 늘린다. 즉.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스쿼트, 팔굽혀펴기 등은 모두 중력을 이용해 우리 몸을 단련하는 운동이므로 꾸준히 해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끝마치며 일반적이지만 아주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결국 누구도 영원히 살 수는 없다는 점. 미생물들이 원하는 보금자리로 몸을 잘 가꾸어가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중요하다. 피할수 없는 나쁜 일은 빨리 잊고, 좋은 일은 기뻐하며 감사하는 태도로 사는 것,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하게 오래 살려면 결국 마음의 건강이 제일 우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