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웬은 [티핑포인트],[아웃라이어],[블링크] 등을 발표하여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린 최고의 경영저술가이다. 그의 신작 [타인의 시선]은 출간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이다. 그의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논픽션 분야, 선데이 타임즈, 뉴욕타임즈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블룸버그, 시카고 트리뷴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의 이 6년 만의 신작은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여러 사례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낯선 사람의 위험하다고 말하며 우리는 그 낯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위험한지, 지루한지,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인지, 행복한 사람인지 판단하기를 원하지만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판단이 서툴다고 해서 이 판단을 미루고 타인과의 접촉을 미루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지 심리학자이며, 최근 그의 강연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주대학고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의 추천 동영상을 보고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 거짓말의 정체: 두가지 수수께끼,
제2부. 진실기본값 이론의 승리: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첫 번째 도구
제3부 투명성 가정의 실패: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두 번째 도구
제4부 진실의 정체 : 또 다른 수숙께끼
제5부 결합의 파괴: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세 번째 도구
그의 말처럼 타인을 만나는 것은 피할 수 없고, 잘 모르는 타인을 파악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든지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태도를 보고 대화할 때 눈빛을 보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대인관계가 매우 소극적이고 의심으로 가득차며 상대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의 많은 일들이 훨씬 천천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직접 만나본 사람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있다는 어느 정도의 착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믿음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여러 사례들을 통하여 알려준다. 우리는 스스로는 남에게 쉽게 간파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은 쉽게 간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수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히틀러의 손을 맞잡고 평화주의자라고 확신한 영국총리, 조직 한가운데 침투한 이중간첩을 알아보지 못한 미중앙정보국, 사상 최대 폰지 사기꾼에게 수백억 달러를 투자한 월스트리트, 출석한 피의자의 말을 직접 듣고도 잘못 판결하는 재판관의 사례는 그의 주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비단 외국의 과거 사례만이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선주자들에 대한 평가도 극단적으로 나뉜다. 어떤 후보도 지지율이 30%대를 넘지 못한다. 단순한 지지 뿐만 아니라 평가 자체가 극단적으로 나뉜다. 이는 최소한 30 이상의 사람들이 판단을 잘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라가 타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위에서 든 사례들에서 우리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며 저지르는 오류를 하나하나 짚고 있다. 그는 오류의 원인이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엣 있다고 본다.
그가 주장하는 우리가 오류에 빠지는 주된 이유 3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진실기본값 오류 : 우리는 타인이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믿음이 깨어 지기 위해서는 결정적 증거가 필요하다.
둘째, 투명성 관념 맹신: 타인의 태도와 내념이 일치한다고 착각한다. 영국의 수상 체임벌린은 히틀러가 평화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는 무심코 사람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한다고 생각힌다. 태도는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셋째, 결합성 무시 : 행동과 결합하는 맥락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우리는 우울한 사람이 자살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책에서 드는 사례는 오히려 자살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는 경우 자살이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범죄 발생 역시 때와 장소가 범죄 발생률과 상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책은 읽는데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보도록 독자를 이끌고 있다. 흥미롭고 유익한 독서 경험이다.